마포대교에서 바라본 한강 풍경
마포역 근처에서 볼일이 있어서 일을 보고 집으로 가는 길.
조금 쌀쌀한 날씨였지만 화창해서 걸을만하더라고요.
마포역에서 집까지는 5~6km 정도 되어 1시간 반 거리라서 부담없이 걸을만했습니다.
마포대교는 마포구 마포동과 영등포구 여의동을 잇는 다리로 한강의 4번째로 가설된 다리라고 합니다.
1970년에 준공되어 서울대교라 부르다가 1984년에 마포대교로 고쳤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마포나루가 있어 전국의 물산이 모여들던 곳이죠.
날씨 맑은 날 마포대교를 걸으며 바라본 한강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마포역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가면 마포대교 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마포대교가 지어질 당시만 해도 여의도는 황무지 상태나 마찬가지였는데, 서울의 맨해튼으로 발전시킨 다리가 마포대교라고 합니다.
길이는 1,398m로 당시 한강 다리 가운데 가장 길었고, 다리 폭 25m 6차선 좌, 우변에 2m의 보도를 갖추었으며, 현대건설에서 시공했습니다.
마포대교 준공 후 서울집중화로 차량이 늘어나자 한강 상류 1km 지점에 4차선의 원효대교가 1981년에 생겼고요.
새로운 마포대교는 1996년에 착공하여 2000년에 완공되었고, 기존의 마포대교는 2000년부터 재가설공사를 시작해 2005년에 완공, 왕복 8차로로 확장되었습니다.
마포대교 북단
마포대교 보행로는 다른 한강다리에 비해 넓은 편이며, 보해과 자전거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강변북로 모습
강변북로는 1972년 제방도로가 준공되면서 강변로라 불렀고, 1988년에 강변대로, 1997년에 강변북로로 부르고 있는데요.
마포대교 북단 IC는 2005년 12월에 개통되었습니다.
마포대교는 여의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강대교, 원효대교와 함께 여의도 남쪽으로 지나는 올림픽대로와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마포구 마포동의 고층건물들
한강다리 현황
한강상류 팔당호에서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한강다리개수는 금년 완공되는 고덕대교까지 포함하여 모두 33개(노량대교 포함)입니다.
서울에만 있는 다리는 서쪽의 일산대교와 김포대교, 동쪽의 미사대교와 팔당대교를 빼면 모두 29개고요.
한강을 가로지르지 않는 노량대교를 빼면 28개가 됩니다.
마포대교는 한강다리 중 4번째로 시공된 다리(정확히 말하면 5번째 다리, 한강철교 제외 시)인데요.
1900년에 한강철교, 1917년에 한강대교(제1 한강교), 1965년에 양화대교(제2 한강교), 1969년에 한남대교(제3 한강교), 1970년에 마포대교 순입니다.
마포대교와 서강대교를 걸쳐 있는 섬은 한강 밤섬인데요.
철새들의 서식지라 마포대교 주변 한강에서는 철재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한강이 깨끗해져서 겨울을 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강변북로와 마포구 풍경
여의도 원효대교와 63빌딩 방면 모습
옛날엔 마포대교가 자살대교라는 오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엔 난간에 자살을 방지하는 아름다운 문구들이 가득 적혀 있었는데, 이젠 자살난간을 설치하고 문구들은 모두 지웠네요.
대신 생명의 전화가 좋여 있습니다.
한강 밤섬
2012년에 우리나라 도시 내부 습지로는 드물게 18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입니다.
겨울이 되면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산란철이 되면 많은 물고기들이 찾아오는 생태계의 보고죠.
한강 밤섬은 섬의 모양이 마치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겼다 해서 옛날에는 율도라고 불렸으며, 사람이 살았었다고 합니다.
1968년 여의도 개발을 위해 한강의 폭이 좁아지는 것을 막고 여의도 개발에 많은 양의 돌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폭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잔해들을 기반으로 조금씩 퇴적이 일어나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답니다.
버드나무류 군집과 갈대, 물쑥, 물억새, 갈풀 등이 자라고 있고, 조류는 총 49종 1,649개체, 양서류는 한국산개구리 1종, 파충류는 중국 자라 1종 등 총 2종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마포대교 중간중간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강다리 중 보행교가 이렇게 넓은 건 마포대교인 것 같네요.
여의도 한강 풍경
마포대교 위에 자리한 밤섬생태체험관
밤섬을 조망하고 VR시설로 밤섬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막혀 있지만, 평상시엔 화~일요일 10:00~17:00(12:00~13:00 점심시간)까지 운영한다고 합니다.
매주 일~월요일은 휴무일이고, 관람료(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프로그램과 교육도 진행하는데 사전에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서 예약해야 합니다.
한강 밤섬의 생태
날씨가 맑은 편이라 한강이 무척 푸르게 보입니다.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LG 트윈타워와 파크원 타워
마포대교 남단 진입로에 있는 조형물
서울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로 세워진 바람의 길이라는 작품입니다.
여의도 진입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이자 한강과 서울을 조망하는 전망대로서의 기능을 갖춘 조형작품입니다.
황량한 교통섬이었던 곳에 인상적인 작품을 배치하여 머물고 싶은 장소를 만들고자 배치한 것이라고.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내려와 보이는 마포대교
다른 한강다리에 비해 다리의 생김새에 대한 매력은 없네요.ㅎㅎ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아무리 3월 초순이라고 하지만, 코로나 확산때문인지 인적이 너무도 없네요.
여의도 고층빌딩 숲
한강 너머 마포구
하늘이 너무 푸른 날 마포대교를 걸으며 한강풍경을 담았는데요.
이렇게 맑은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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