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풍경
오랜만에 경춘선숲길을 걸어 화랑대 철도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재작년 겨울에 들렀던 적이 있는데 당시 코로나가 막 시작되면서 노원불빛정원도 멈춰서서 구경을 못하고 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경춘선은 1939년에 일제가 아닌 우리 민족자본으로 만들어진 첫 철도로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사업이 시작되면서 일부 구간이 폐철도가 되었는데, 이를 남겨두고 2018년에 경춘선숲길을 조성해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공원입니다.
이번엔 철도공원을 포함해 저녁에 화려한 불빛축제가 열리는 노원불빛정원까지 보기 위해서 오후 늦게 방문했습니다.
해지기 2시간 전에 도착하여 경춘선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 풍경을 담았습니다.
화랑대 철도공원 입구에 있는 경춘선숲길 표지
경춘선숲길은 월계동 녹천중학교 앞, 경춘철교에서 시작하여 삼육대 앞 담터마을까지 이어지는 6.3km의 단선 철길에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이용정보
관람시간(이용시간) 24시간, 노원불빛정원은 19:00~22:00
휴무일 연중무휴(협궤열차 및 카페, 뮤지엄은 매주 월요일 휴무)
숲길 길이 약 6km(전체 소요시간 약 2시간)
관람료 무료
주차장 화랑대 철도공원 무료주차장 이용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 주차장은 옛 경춘선 화랑대역 옆에 무료주차장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방문하면 화랑대 철도공원 전에 육군사관학교 육사아파트 입구에 있는 육사작은도서관(화랑 군인마트)에 세우곤 합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곳인데요.
주말엔 주차장이 만차인 경우가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입니다.
구 화랑대역 앞으로 들어가는 화랑대 철도공원 무료 주차장 모습
화랑대 철도공원엔 해가 저물면 철도공원 입구부터 경춘선숲길까지 오색찬란한 조명이 켜지는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노원불빛정원이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과 생명의 나무, 음악의 정원, 환상의 기차역, 은하수 정원, 숲속 동화 나라를 주제로 꾸며진 노원 불빛 정원은 시시각각 다양한 색깔을 뿜어내는데요.
낮에는 정겨운 간이역 풍경으로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졌던 공간이 밤이 되면 화려한 꽃과 푸른 바닷속 돌고래 떼, 아기자기한 기차 카페로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곳입니다.
특히 미디어 트레인(MEDIA TRAIN)은 옛 화랑대역을 스크린으로 활용하여 미디어파사드를 구현하는 곳인데, 다양한 작품을 전광판에 표현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답니다.
서울 저녁에 가볼만한 곳, 화랑대 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 빛축제
달 조형물
협궤열차
궤도간격이 762mm로 일반열차의 표준(1,435mm)보다 좁은 협궤철도에서 사용되던 열차입니다.
1951년 일본에서 제작됐고 철도청 부산 철도차량 공착장에서 조립하여 1951년부터 1973년까지 수인선과 수려선 구간에서 운행한 열차라고 합니다.
1975년부터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전시되고 있던 것을 2017년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이전했습니다.
협궤열차 내부 모습
관람시간은 10:00~22:00, 매주 월요일은 휴무로 볼 수 없습니다.
달빛소굴
화랑대역에 있던 철도 그대로 남겨진 모습
꽃으로 장식된 공작
조명터널
체코 트램 전차
트램도서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12:00~20:00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퇴역한 무궁화 열차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무궁화열차의 6번째 칸인 마지막 열차는 반디상회라는 샵과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억과 낭만을 싣고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객실은 이제 이곳에서 차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죠.
예전 경춘선으로 운행했던 화랑대역
그 전역은 성북역이고 이후는 퇴계원역이었나 봅니다.
기차타고 떠나는 시간여행, 타임뮤지엄
퇴역한 무궁화호 6량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타임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간과 인류, 시간과 예술, 시간과 울림, 시간과 나눔 등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고, 작품시계 95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타임뮤지엄 운영시간 13:00~22:00
휴무일(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입장료)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
할인 장애인, 경로, 유공자, 노원구민 50%
미디어 트레인
옛 화랑대역을 스크린으로 만들어 저녁이면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하는 곳인데요.
다양한 작품을 전광판에 표현하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답니다.
미카 4-56호
미카 증기기관차는 바퀴 배열이 2-8-2인 증기기관차로 일본에서 제작되었고, 1952년 도입하여 경부선에서 운항한 열차입니다.
1919년에 도입되었고 1967년 디젤기관차가 나오자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1975년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고 있다가 2017년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는 동력장치를 가진 기관차, 석탄을 싣는 탄수차에 사람을 실은 객차나 짐을 실은 화차를 연결해 운행했다고 합니다.
탄수차에 실은 석탄을 연료로 화실에서 불을 때면 보일러 물이 데워지고 그 증기의 압력이 기차의 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원리입니다.
히로시마 기차
삼육대 방향으로 연결된 경춘선숲길 3구간
경춘선숲길은 총 6km 구간으로 1구간은 녹천중학교에서 서울과기대 입구 철교까지 1.2km, 2구간은 행복주택 공릉지구에서 육사삼거리까지의 1.9km, 3구간은 화랑대역에서 삼육대 앞까지 3km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옆에 있는 경춘선숲길 갤러리
관람시간은 14:00~20:00(주말은 12:00~20:00), 매주 월요일은 휴관으로 볼 수 없으며, 관람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것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청년 일러스트 작가 기획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동문학과 소파 방정환 선생과 정신과 가치를 담은 일러스트 작가 3인의 시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 전시 모습
밖으로 나오니 목예원이라는 목공체험장이 있습니다.
아이들 대상의 목공체험과 나무 상상놀이터가 있는 공간으로 초등학생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화랑대역 앞 꽃으로 장식된 대형 트리
화랑대 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의 유일한 카페인 기차가 있는 풍경
기차가 카피를 배달하고, 우주선 발사대를 열심히 달리는 기차와 우주선 발사장면 시뮬레이션, 다양한 기차모형 등을 볼 수 있는 이색 카페이며, 2, 3층에선 화랑대 철도공원 전망까지 볼 수 있어 무척 마음에 드는 카페였습니다.
경춘선 구 역사인 화랑대역
1939년 경춘선 개통과 함께 준공된 역사인데요.
경춘선 개통 때에는 태릉정류소 영업을 시작했고, 1946년 국유화 과정을 거쳐 1958년에 화랑대역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는 육군사관학교 정문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대합실과 역무실, 숙직실 등으로 구성된 화랑대역은 외형과 내부 모습 잘 간직되어 있습니다.
1940년대 경성제국 이공학부가 들어서고 1961년 서울여대가 들어서면서 통학역으로 활용되었고, 대학생들의 춘천 MT를 가기 위해 이용되면서 1970~80년대 추억을 잔뜩 담고 있는 현장입니다.
비대칭의 이어 내림 구조의 화랑대역 모습
서울에 남은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지금은 과거 화랑대역 역사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랑대역 역사관 관람시간은 09:00~17:00,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명절연휴, 1월 1일 등입니다.
입장료(관람료)는 무료이며, 주차장은 화랑대 철도공원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화랑대 역사의 구조와 연대기, 경춘선의 역사를 디지털 화면으로 볼 수 있으며, 승차권 매표소, 철제 책상, 추억의 열차 공간이 아날로그의 정취를 더하는 전시관입니다.
또한 7-80년대 교복 대여 서비스로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재미도 선사한다고 하네요.
화랑대역 앞에 자리한 육군사관학교
노원불빛정원을 보기 위해서는 저녁까지 기다려야 하는데요.
해가 질때까지 시간이 남아 기차가있는 풍경에서 차를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불빛을 감상했습니다.
서울 저녁에 가볼만한 곳, 화랑대 철도공원 노원불빛정원 빛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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