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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창경궁 종묘 연결 복원사업 구간 산책

by 휴식같은 친구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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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종묘 연결 복원사업 구간 산책

 

 

창경궁과 종묘는 원래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는 순종과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932년에 창경궁과 종묘를 잘라내어 종묘관통도로(율곡로)을 연결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때부터 무려 90년 동안 원래의 모습을 버리고 창경궁과 종묘는 단절된 상태로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시에서 창경궁~종묘 원형 복원사업을 지난 2010년에 시작했고, 12년 만인 지난 2022년 7월 21일에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을 마무리하고 개방을 했습니다.

 

이번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으로 창경궁과 종묘가 연결되어 두 곳을 함께 자유롭게 왕래할 줄 알았는데요.

단지 창경궁과 종묘가 접하고 있는 율곡로는 지하터널로 만들고, 그 위에 340미터 길이의 궁궐 담장을 만들고 녹지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더군요.

 

덥지만, 장마도 끝나가는지 화창한 점심시간에 잠시 시간을 내 창경궁-종묘 연결구간을 산책했습니다.

 

종묘 서측 담장인 서순라길

 

서순라길은 창덕궁 정문에서 길 건너 좌측의 골목에서 시작하여 종로3가역 11번 출구가 있는 곳까지 이어지는, 종묘의 서쪽 담장을 따라 길게 이어진 800여 m의 길을 말합니다.

 

종묘 돌담길 너머 서순라길, 그리고 색동박물관과 대각사 풍경

 

서순라길에서 율곡로 만나는 지점은 서순라길 작은 소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종묘 서쪽 담장엔 과거에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왕과 왕비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인 종묘를 순찰하는 순라청이 있었고, 그 서쪽에 위치하여 서순라길이라는 도로명이 생겼습니다.

 

지금의 서순라길엔 종로 주얼리 밀집상가가 있는 만큼 이곳에도 공방과 귀금속 관련 업종들이 입주해 있고, 아담한 카페 등이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사랑받는 곳이 되었습니다.

 

율곡로 터널구간

 

창경궁-종묘 연결공사를 진행하기 전에는 창경궁과 종묘가 율곡로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었는데, 이 구간을 터널로 만들었고 그 터널 위를 연결한 공사가 바로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공사인 것입니다.

 

율곡로 터널 좌우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복원구간 위에서 바라본 창덕궁 방향 모습

장마가 끝나더니 파란 하늘이 무척이나 매력적입니다.

 

복원구간을 걷기 전에 창덕궁 옆에 있는 소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창경궁 담장(좌)과 새로 복원된 궁궐담장(우)이 확연히 구분되네요.

 

창덕궁과 창경궁 연결지점의 작은 소공원입니다.

궁궐에 들어가지 않고 시원한 그늘에서 쉼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창경궁 궁궐 담장

 

창경궁 나들이(조선궁궐)

 

앞에 있는 담장은 창덕궁 궁궐 담장입니다.

 

창덕궁 나들이 - 돈화문, 인정전, 대조전, 선원전, 희정당

창덕궁 후원 - 부용지와 주합루, 애련지와 의두합, 연경당

창덕궁 후원 - 존덕정과 펌우사, 옥류천

 

창덕궁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경복궁 대안으로 지어졌고, 창경궁은 창덕궁의 별궁으로 지어져 역시 서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관람구역으로 구분해서 자유롭게 출입이 제한된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언젠가 창덕궁과 창경궁과 종묘가 하나의 관광권으로 완전히 개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덕궁 소공원에서 바라본 율곡로 너머의 서순라길 모습

 

다시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사업구간으로 올라왔습니다.

위 사진은 초입에 있는 창경궁(좌)과 종묘(우)의 복원된 담장 모습

 

사진출처 : 내손안의 서울

창경궁과 종묘 복원구간의 항공촬영 모습입니다.

앞쪽이 창경궁 앞 월곡로 터널 출입구이고, 뒤쪽이 창경궁이 있는 원남사거리 방향의 터널 출입구입니다.

 

좌측이 창경궁이고 가운데 율곡로 터널구간 위가 연결 복원된 구간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종묘입니다.

 

일제가 허문 궁궐담장(503m)을 선형 그대로 복원하고,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녹지대로 연결하며, 담장을 따라 창경궁을 바라볼 수 있는 궁궐담장길 340m를 조성한 것입니다.

 

복원된 궁궐담당 위 하얀 구름

 

종묘 외관 담장에 쓰인 글자석

 

종묘 외곽담장에는 수리 시기를 표기한 85개의 지대석이 있습니다.

76개는 조선시대 규례에 따라 간지로, 9개는 일왕 히로히토의 연호인 쇼와로 수리연도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강제 한일합방 이후 조선총독부는 창덕궁-창경궁에서 종묘로 이어지는 지맥을 끊는 도로를 개설하여 일대의 원형을 크게 훼손했습니다.

이와 함께 종묘 담장 일부를 수리하면서 쇼와로 개축연도를 새겨 놓은 것이라네요.

 

이런 글자석은 버려도 되겠지만, 오욕의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위해 남겨놓고 있다고 합니다. 

창덕궁과 창경궁과 종묘를 분리한 것도 모자라 문화재에 치욕의 일본 왕 이름을 새겨 놓다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네요.ㅜㅜ

 

창경궁-종묘 연결 구간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없음(창덕궁-10분 500원, 창경궁, 종묘 주차 후 이동)

진입로 창덕궁 입구/원남동사거리

 

일제가 섬처럼 고립무원으로 만든 종묘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됨으로써 전통적 가치를 회복해서 다행입니다.

 

종묘 북쪽 담장 유구

 

종묘 북쪽 담장 유구는 종로구 와룡동 2`4번지 일대에 있는데, 이것은 종묘 북신문 서쪽 언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북신문은 국왕이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종묘를 참배할 때 사용하기도 했던 종묘의 북문입니다.

 

창경궁과 종묘 역사 복원사업을 실시하는 도중에 약 길이 27m, 너비 1.3m의 2줄로 된 지대석이 확인되었습니다.

 

종묘 담장은 두 차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만든 담장의 기초는 깬돌을 가장자리에 놓고 안쪽에 다 작은 깬돌을 채워서 만들었습니다.

후대에 만들어진 담장은 먼저 만든 담장의 기초를 그대로 두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긴 네모꼴의 장대석을 잇대어 만든 형태입니다.

 

궁궐담장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는 조선시대엔 없었고 창경궁-종묘 역사 복원사업으로 새로 만들어진 길이 된 것입니다.

 

종묘 북신문과 창경궁과 연결되는 지점이 보이네요.

 

종묘 궁궐담장과 파란 하늘의 하얀 조각구름이 너무나 멋스럽습니다.

 

 종묘로 들어갈 수 있는 북신문

이곳이 개방되어 창경궁과 연결되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종묘 설경(눈내린 종묘풍경)

 

바로 맞은편은 창경궁 연결통로입니다.

역시 막혀 있고 창경궁 관천대(보물)가 전방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창경궁 나들이(조선궁궐)

 

원남동 사거리 방향 연결구간 종점 부분입니다.

 

창경궁-종묘 연결구간 위에서 바라본 원남동사거리 모습

 

원남동사거리 쪽 율곡로 터널 입구 모습

 

 

창경궁-종묘 역사복원이 완성됨에 따라 인근의 청와대,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다음달 6일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과 녹지공원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까지, 서울 도심이 역사‧문화‧예술‧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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