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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 제주도립미술관

by 휴식같은 친구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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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 제주도립미술관

 

 

비오는 날, 제주시내에 있는 박물관은 거의 다 구경했습니다.

이번엔 미술관 행.

 

제주현대미술관에 가보고 싶었는데, 제주 시내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어 제주도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에 제주시에 설립된 도립미술관으로 장리석 화가의 작품 100여 점을 순환 전시하고 제주 작가들의 기획 전시회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별헤는 밤', 장리석기념관 전시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제주도립미술관 모습을 담았습니다.

 

비에 촉촉이 젖어 있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시 연동, 도깨비도로라고 하는 신비의도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수장고 장리석기념관, 시민갤러리, 실기실과 강당, 세미나실, 쉼터, 소규모 야외 공연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지상 2층, 지하 1층의 미술관 건물은 입방면체 형태의 외형으로 되어 있고, 건물 앞 3면을 전면 유리벽으로 설치하여 한라산 전경 등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도립박물관 옥외전시장에는 국내 유명작가들의 조각작품 19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좌측은 박석원의 적의, 우측은 임춘배의 토템이라는 조각작품입니다.

 

이승수의 제주이야기 작품

 

미술관 뒤편 옥외정원에는 한라산 백록담을 모형으로 한 야외무대가 있는데요.

미니 콘서트,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 등을 개최하고, 어린이 미술학교, 시민미술강좌, 체험문화행사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립박물관에 입점해 있는 카페 델문도

서우봉해변 조망이 멋진 함덕해수욕장에 있는 델문도 매장입니다.

이번에 제주여행을 가니 델문도 김녕점이 해안가에 멋지게 자리하고 있더군요.

 

함덕 서우봉해변의 멋진 카페, 카페 델문도(Delmoondo)

 

제주도립미술관은 연못에 둘러싸인 입방면체 외형의 건물이 이채롭게 느껴집니다.

연못에 있는 작품은 서성봉의 감싸안음이라는 작품입니다.

 

제주도립미술관 전시내용

 

온라인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리듬속으로가 열리는데,  46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 7월 31일)

장리석 기념관에서는 월남화가인 장리석, 최영림, 홍종명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는 별헤는 밤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8월 27일)

 

 

그리고 제주도립미술관 전관에서는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8월 27일)

 

제주도립미술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18:00(7~9월엔 09:00~20:00)

휴관일(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과 추석연휴

입장료(관람료) 어른(25~64세) 2,000원, 청소년/군인(13~24세) 1,000원, 어린이 500원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비에 맺힌 제주도립미술관 창가

 

유리벽 앞에는 건물이 물빛에 비치도록 연못을 만들었고, 주변에 잔디 광장, 노천 카페, 산책로 등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옥외정원도 둘러보고 싶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바람까지 불어서 그럴 수가 없었네요.

 

1층 전시관 가운데에는 초록정원이 있어서 이 역시 이패로운 모습입니다.

미술관다운 아름다움? ㅎㅎ

 

넓은 창으로 제주도립미술관 입구인 옥외정원이 보이네요.

 

먼저 장리석 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월남화가 장리석, 최영림, 홍종명의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별헤는 밤'을 구경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장리석 소장품 전시는 오는 8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장리석 기념관은 2005년 서양화가 장리석(張利錫, 1916~)이 소장작품 110점과 화구를 기증하여 만들어진 전시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리석 기념관에선 '바다로 가는 맹씨, 해조음 등 해녀와 제주인 삶을 그린 정리석의 기증 작품이 순환 전시되고 있다네요.

 

장리석은 1916년 평안남도 평양출생으로 1951년 1.4 후퇴 때 부산을 거쳐 제주도에 정착했습니다.

4년간의 제주도 체류를 마치고 서울로 이주하여 미술가협회 창립위원, 중앙대 미술학과 교수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9년에 영면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양화가입니다.

 

이번 장리석기념관에서 열리는 별헤는 밤은 6.25 전쟁 당시 월남했던 장리석(1916~2019), 최영림(1916~1985), 홍종명(1922~2004) 3인의 소장품 전시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은 작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로, 별을 하나씩 세며 그리움의 대상들을 떠올리고 현재의 삶을 극복하고자 해로운 희만을 품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윤동주(1917~1945)의 시 이름입니다.

 

별헤는 밤 정시 모습

 

장리석의 산정

 

장리석의 망향

 

장리석의 남극의 여인

 

최영림은 평양시절부터 장리석과 함께 자란 동갑내기 친구로 월남 이후 망향의식을 공유하면서 더욱 친밀한 사이로 지냈다고 합니다.

최영림 역시 중앙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대표적인 서양화가입니다.

 

최영림의 봄나들이 작품

 

홍종명은 평양 출생에 평양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서울, 부산을 거쳐 제주도로 피난을 왔습니다.

 

 

제주도에서 미술교사와 화실을 운영하다가 1954년 사울에 정착하여 교수로 작품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실향의 아픔과 고향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향토색 짙은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가랍니다.

 

홍종명의 과수원집 딸과 새야 새야

 

이어서 제주도립미술관 전관(기획전시실 1, 2, 시민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는 한국 근현대 역사의 숱한 굴곡에도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거듭하며 이어져온 동양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0년 동안 변화해 온 동양화를 역사·문화적 기준과 시각으로 3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살펴보는데요.

1910년을 기점으로 2023년 현재까지 총 64명의 작가, 129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먼저 2층으로 올라가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섹션 ‘권(券) 1’은 미술(Art)이 유입돼 서양화와 동양화가 구분되기 시작한 1910년부터 1960년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서화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미술단체인 서화협회를 중심으로 조석진, 안중식 등 근대 화단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획전시실 2

 

기획전시실 전시 모습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 6폭 병풍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기획전시실 1로 이어집니다.

 

두 번째 섹션 ‘권(券) 2’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의 시기로 산수화에서 과감히 벗어나 동양화의 재료와 조형성을 재탐구하고 실험한 박래현, 이응노, 안동숙 등과 함께 동양화 고유의 정신과 표현을 찾으려 했던 수묵화 운동의 주역들, 채색화 장르에서 꾸준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오태학, 이숙자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섹션 ‘권(券) 3’은 2000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로 서양화와 동양화의 장르 구분과 전통의 의미는 사라지고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오롯이 자신의 이야기와 제작형식에 몰두하는 석철주, 서정태, 김현숙 등을 초대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민갤러리에서도 무릉도원보다 지금 삶이 더 다정하도다 전시가 이어집니다.

 

제주도립박물관 시민갤러리는 도민참여 전시공간으로 관람객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임택의 옮겨진 산수유람기 0719

 

 

 

제주도립미술관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로비로 나오니 바다의 역군이란 작품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장리석 화가의 작품입니다.

 

그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비오는 날 그냥 멋진 그림을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조금 위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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