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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 건입동 산지천 풍경(산지천 갤러리, 고씨주택/제주책방, 산짓물공원)

by 휴식같은 친구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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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건입동 산지천 풍경(산지천 갤러리, 고씨주택/제주책방, 산짓물공원)

 

 

제주여행 3일차,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 날씨였습니다.

전날 제주시내에 있는 박물관 투어에 이어 이날은 김만덕 기념관을 찾기위해 산지천을 찾았습니다.

 

산지천은 제주시 건입동과 일도 1동 제주 시내 번화가를 흐르는 하천으로 바다로 흘러드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운 곳인데요.

 

김만덕 기념관을 비롯해 지천 갤러리, 고씨주택/제주책방, 산짓물 공원 등이 있어서 비오는 날 산책하기에도 좋더군요.

비 내리는 산지천 구경해 보세요.

 

여전히 비가 내리는 산지천 모습

시내지만 인적은 끊기고 조용히 주변 풍경을 보며 걸었습니다.

 

산지천은 한라산 북사면 해발 720m 지점에서 발원하여 동문시장 맞은편으로 흘러 제주 바다로 가는 하천 모습입니다. 

 

 

주변에 주택과 상가건물들이 들어서며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에 환경오염이 극심했는데요.

1995년에 복원사업을 시작하여 2002년에 맑은 물이 흐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산지천은 맑아져서 은어나 숭어, 밀어, 붕어 등 민물고기들이 서식할 정도가 되었고 여름철이면 낚시하고 수영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날 방문하려고 한 김만덕 기념관

 

제주도에 흉년이 들었을 때 조선정부에서 긴급 구호품으로 쌀을 실은 배들을 보냈지만, 일부가 난파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는데요.

그 당시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여 육지에서 쌀을 사들여 구휼한 의인으로 알려진 상인입니다.

근처에 김만덕 객주도 있으니 함께 구경하면 됩니다.

 

[제주 박물관] 김만덕 기념관 전시 모습(입장료, 주차장)

[제주여행] 제주도 거상, 김만덕 객주

 

산지천 옆에 있는 산짓물공원 

 

잔디밭으로 조성했으나 작년부터 튤립을 식재해서 봄이 되면 볼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공원입니다.

앞으로 사계절 꽃이 피는 공원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네요.

 

산지천 옆에는 예술문화와 관련된 전시관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라리오 뮤지엄과 또 다른 방문희망지였던 산지천 갤러리

 

김만덕 갤러리를 관람하고 나와서 관람을 하려고 했던 산지천 갤러리

 

녹수장, 금성장이라는 이름의 여관 건물을 재생하여 만든 문화공간인데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철거가 될 건물을 산지천 갤러리뿐만 아니라 고씨가옥 유성식품 등 5곳을 함께 제주시에서 매입해 보존 건축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산지천 갤러리 관람안내

 

이용시간(관람시간) 10:00~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관람료(입장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방문한 날이 하필 공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어 관람은 하지 못했습니다.

 

고씨고택 앞 북수구광장

꽃과 조형물로 예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산지청갤러리와 고씨고택 등 보존건축물을 매입하면서 이런 예쁜 정원도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수구광장 정원 모습

 

제주해녀와 뱃사공

 

바로 앞에 고씨 주택이 있어 이동했습니다.

 

제주 탄생설화에 나오는 삼신인은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라는 시조가 되는데요.

제주 고씨는 탐라왕국의 고을나왕을 시조로 하는데, 고씨주택은 이들의 후손들이 살았던 집인가 봅니다.

 

고씨주택1949년에 고용준이 지은 근대건축물로, 일제강점기에 개설된 복신작로 남쪽(산지천 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올레에 접한 문간거리와 밖거리(바깥채)를 안거리(안채)와 따로 지어 마주보게 놓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만든 구조입니다.

 

 

광을 큰방과 분리해 부엌쪽에 두고 방을 많이 만들어 복도를 두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제주 민가의 전통 배치방식과 구성을 따랐다고 합니다.

기술적으로 일식 건축을 참고했지만 기능적으로는 제주민가의 전통을 계승해서 지었다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과도기적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네요.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에서 이 주택을 보존하려는 노력으로 복원공사를 했고, 지금은 제주책방과 제주 사랑방으로 문을 열고 있는데요.

문을 열기 전 시간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제주사랑방 & 제주 책방 이용시간은 12:00~20:00, 휴무일은 설과 추석연휴에만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산지천 하류인 포구는 고기낚는 돛배와 백로, 갈매기가 어우러진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 10경 중의 하나인 산포조어, 즉 바다낚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산지천이 끝나는 곳에는 '중국피난선'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고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공원, 음악분수대를 조성하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산지천 예술마당'과 같은 역사생태하천인 산지천 산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동문시장 방향의 산지천 상류

 

산지천이 있는 제주시 건입동거상 김만덕의 얼이 살아 숨쉬는 마을이며, 김만덕이 무역을 했던 항구가 산지천 앞바다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산지천 길은 올레길 18코스에 있는데, 김만덕 객주 - 재주항 여객터미널 - 사라봉 - 애기업은 돌 - 별도봉 산책로까지 이어집니다.

 

산지천을 건너는 산지교 모습

 

산지교 아래쪽은 예전에 빨래터였다고 합니다.

 

산지교 모습

 

산지천은 하천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는 500~600m에 이르고, 아치형 다리가 하천의 중간중간에 놓여 있습니다. 

 

 

산지천 하류구간용천수가 풍부하게 솟아나는 하천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산짓물(山地泉)’, ‘금산물’, ‘지장깍물’ 등의 용천수들은 제주시에 상수도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이전인 1960년대 초까지도 많은 제주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지천 산책로에는 예쁘게 생긴 인사말이 적혀 있어 폰을 자동적으로 들게 만드네요.

 

산지천은 특별히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칠 수 있지만, 지나가는 길이 아름다우면 이 역시 관광지가 되는 곳이 제주도인 것 같습니다.

 

김만덕 기념관과 김만덕 객주 그리고 산지천 갤러리와 고씨주택의 제주책방 등을 관람할 때 짧은 거리의 산지천 주변도 산책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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