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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제주 조천 용천수 탐방길, 돌탑공원 풍경

by 휴식같은 친구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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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천 용천수 탐방길, 돌탑공원 풍경

 

 

모처럼 비가 개고 흐린 날씨에 제주 올레길 18코스를 걸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올레길 18코스 중 끝 지점인 조천초등학교에서 조천 용천수탐방길과 돌탑공원, 관북정, 조천연대를 지나 조천만세동산에 이르는 구간입니다.

 

제주 올레길 18코스 - 조천 용천수탐방길, 관북정, 조천연대, 조천만세동산

 

조천읍에는 유난히 용천수가 많이 나와 이곳에 용천수 탐방길을 조성했고, 그 중심에 돌탑공원을 만들어 올레길을 걷는 이로 하여금 소원을 빌 수 있도로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이기도 한 돌탑공원과 용천수탐방길은 지난 2월에 제주여행 와서도 잠시 들렀었는데요.

이번엔 조천 용천수탐방길 전 구간을 걸으며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용천수탐방길에 있는 돌탑공원 모습

돌탑공원은 용천수탐방길을 조성하면서 색다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쌓은 돌탑이 10여 개 있습니다.

 

조천읍의 용천수 탐방길조천초등학교에서 돌탑공원, 조천진성과 연북정, 조천연대, 조천만세동산까지 올레길 18코스와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용천수란 지층 사이사이에 있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로, 제주도내에 1,000여 개가 있었으나 개발로 사라지고 현재 611개소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조천읍에 용천수가 가장 많이 있어 이렇게 용천수탐방길을 조성한 것인 듯합니다.

 

용천수탐방길에는 총 23군데의 용천수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용천수탐방길을 걸으면서 대부분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신북로에서 바라본 조천 용천수탐방길 1) 궷물(궤물)

 

바위나 동굴(궤)에 물이 있다 하여 궷물이란 이름이 붙은 곳입니다.

주로 먹는 물로 이용했고, 오리와 원앙, 백로, 왜가리 등의 물새 서식지입니다.

 

조천 용천수탐방길 시작 지점의 돌탑공원 모습

바다롤 가로지를 수 있도록 올레길 18코스가 지나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궤물이라는 용천수가 있는 곳에는 백로, 왜가리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네요.

 

돌탑공원에 세워져 있는 돌탑들

 

이런 돌탑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바다 끄트머리에 세워진 세 개의 돌탑

 

조천읍 마을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돌탑이 있는 마을 진입로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김혜자가 고두심 집으로 가는 길로 나오는 곳인데요.

 

 

김혜자가 비오는 날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탑을 화가 나서 쓰러뜨리고, 다시 쌓는 모습이 연출되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그리고 마을 쪽으로 가면 붉은 지붕 두 개가 있는 제주스러운 주택이 나오는데요.

이 집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한지민과 이정은이 살던 집입니다.

 

장독대가 있는 곳에서 김우빈이 한지민을 바라보던 장면, 엄정화가 이정은 집에서 자고 일어나 바다를 바라보던 장면 등이 기억나네요.

사랑하고 좋아하는 제주도가 배경이라 재밌게 봤었습니다.

 

이정은의 집(?) 옆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있고, 집을 따라가면 2) 절간물이 있습니다.

 

이곳이 절간물이라는 용천수인데, 과거에 이곳 근처에 두부공장이 있었고 이 절간물을 이용해 만든 두부가 유독 고소하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조금 걸어갈 때마다 용천수가 나오니 하나씩 보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3) 수덕물(여탕)입니다.

 

 

남탕과 여탕으로 나뉘어 있고, 여성들이 덕을 닦았다고 해서 수덕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천 여인네들은 수룩물이 생명과 풍요의 물이라 여겨 제물을 차려놓고 아이를 낳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다고.

 

4) 수룩물(남탕)

 

이곳은 6) 수암정 알몰

 

주택가와 가까운 용천수로 윗물에서는 채소를 씻고, 아랫물에서는 빨래를 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이 물을 사용하고 있다네요.

 

뚱이 양이 작업실

작업실이 아담하고 예쁘네요.

 

이곳은 7) 엉물남탕과 8) 엉물여탕이 있는 곳입니다.

 

조천리 상동의 대표적인 노천탕으로 조천 용천수 중에 이 두 곳만 비가림 시설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남탕은 경치가 좋고, 여탕은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9) 엉물 빨래터

 

전형적인 제주의 용천수로 쓰임에 따라 세 칸으로 구분되는데요.

윗 칸은 먹는 물, 가운데 칸은 송키(채소) 씻는 물, 맨 아래 칸은 빨래용 용천수로 사용했습니다.

 

10) 제주자리물

주변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고 제물을 태웠던 바위섬에 있는 물이라서 제주자리물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11) 세물

암반 사이로 용천수가 가늘게 솟아 나온다 하여 세물이라 부릅니다.

 

14) 개낭개엄물

전형적인 제주의 용천수로 윗 탄은 먹는 물, 가운데 칸은 송키(채소) 씻는 물, 맨 아래 칸은 빨래용 용천수로 사용했습니다.

 

용천수가 가득한 조천읍 바다 풍경

 

현무암 돌담이 예쁘네요.

 

가까운 곳에 조천진성과 연북정이 보입니다.

 

 

조천진성은 조선시대의 관문역할을 하던 곳에 있는 작은 진성으로, 제주도에 조선시대 성으로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이라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조천진성에 자리한 연북정은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당시의 제주도 관문이었던 이곳에서 한양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지어진 정자입니다.

 

오매불망 한양을 바라보았을 제주 조천 연북정과 조천진성

 

15) 다릿물, 다리물

 

수로가 바다가 아닌 마을 방향으로 나 있는 것이 특징이고, 다른 용천수와 달리 장마 때에도 맑은 물이 계속 솟아오른다고 합니다.

 

양진사라고 하는 작은 사찰인데 이 사찰 안에도 2개의 용천수가 있습니다.

 

양진사 대웅전 뒤에 있는 16) 족박물

 

용천수 입구모양이 족박(작은 바가지)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이 깊고 밀물 때에만 물이 솟는다고 합니다.

 

양진사 돌담 아래 피어있는 꽃

 

양진사 옆에 있는 17) 빌레물(양진사물)

절 안에 있는 용천수로 먹는 물과 생활용수로 사용했고, 스님들 목욕물로도 사용한 곳입니다.

 

18) 두말치물

한 번에 두 말 정도의 물을 뜰 수 있을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20) 생이물, 21) 족은돈지물(남탕), 22) 큰물(여탕)

조천진성의 연북정에서 바라본 용천수입니다.

 

 

조천진성, 연북정을 지나 조천연대까지 이어지는 용천수탐방길

용천수에 대해서 알아보고 재밌는 이야기도 읽으며 걸어볼 만한 곳입니다.

올레길 18코스를 걸을 땐 용천수탐방길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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