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10코스] 송악산 둘레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소요시간 등)
제주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마라도를 다녀온 후 바로 옆에 있는 송악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두 번 정도 걸은 적이 있는데, 제주 서쪽에 자주 오지 못하다 보니 송악산도 정말 오랜만에 걸어 봤습니다.
송악산은 제주도 서남쪽인 대정읍 상모리에 자리하며, 높이 104m, 둘레 3,115m, 면적 585,982㎡이며 절울이, 저별이악이라고도 부르는 산입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가파도와 마라도를 볼 수 있는 등 경관이 무척 훌륭한 곳이라, 개인적으로 제주도 걷기 코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제주 올레길 10코스에 있는 송악산 둘레길과 분화구에 올라 멋진 풍경을 담았습니다.
송악산 입구 표지석
송악산 둘레길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없음
입장료 무료
주차장 무료
소요시간 둘레길 1시간~1시간 30분
가파도와 마라도를 포함하여 송악산, 형제섬, 사계리해안, 용머리해안, 화순금모래해변 일대의 해안가와 바다를 통틀어 마라해양도립공원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려한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네요.
송악산에서 바라본 형제섬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무인도로 사계리 포구에서 남쪽으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있는 섬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바위처럼 보이는 크고 작은 섬 2개가 사람의 형과 아우처럼 마주보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면 모습을 드러내는 갯바위들이 있어 보는 방향에 따라 3~8개로 섬의 개수와 모양이 달라져 보입니다.
제주 해녀상 가운데에서 하트포즈를 하는 하르방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송악산 둘레길은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되고, 보이는 산의 해안 절벽 위를 돌아 나오는 코스입니다.
송악산기저를 이루고 있는 암석은 수성응회암이며, 낮은 산 높이와 완만한 층리로 보아 응회환에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응회환은 마그마가 지하수나 지표수(바다, 호수, 하천 등)를 만나 급격히 냉각됨과 동시에 수증기의 폭발적 팽창으로 잘게 부수어진 화산재가 화도 주위에 쌓여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송악산은 하부로부터 응회암-분석층-조면현무암-분석구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송악산에는 소화산체로 단성화산이면서 꼭대기에 2중 분화구가 있습니다.
초기의 수성 화산활동과 후기의 마그마성 화산활동을 차례로 거치며 먼저 폭발한 큰 분화고 안에 두 번째 폭발로 지금의 주봉이 생기고 작은 분화구가 생긴 것입니다.
제1분화구는 지름 약 500m, 둘레 약 1,7km이고 제2분화구는 제1분화구 안에 있는 화구로서 둘레 약 400m, 깊이 69m로 거의 수직으로 경사져 있습니다.
송악산 관광 안내도
분화구 주변으로는 알오름과 석탑으로 이루어진 아흔아홉 봉우리(99봉)가 거대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형제섬, 산방산, 박수기정, 용머리해안, 가파도, 마라도, 단산, 모슬봉 등이 조망되고 제주도 서부의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됩니다.
아울러 송아산은 일제강점기 산허리와 해안 곳곳에 20여개의 진지동굴과 고사포대 포진지 등 아픈 상처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방산과 한라산, 형제섬이 보이는 풍경
송악산에 오르지 않아도 이렇게 장관입니다.
송악산에 있는 크고 작은 60여개의 일제진지동굴 중 하나로 1943~1945년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고자 만든 곳인데요.
주변에 섯알오름 고사포 동굴진지와 해안동굴진지, 알뜨르비행장, 비행기 격납고, 지하벙커, 이교동 군사시설, 모슬봉 군사시설 등이 있습니다.
형제섬과 산방산
송악산 둘레길을 걸은 후 산방산까지 다녀왔네요.
산방산은 영주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산속에 방처럼 굴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발 395m로 조면암이 돌출되어 형성된 종상화산체 화산으로 다른 화산 암벽과는 다르게 산방산 암벽에는 지네발란, 풍란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올레길 10코스로 이어지는 사계해안도로 모습
제주 올레길 10코스는 제주올레공식안내소 - 화순금모래해수욕장 - 사계포구 - 송악산주차장 - 송악산 전망대 - 섯알오름화장실 - 하모해수욕장 - 하모체육공원에 이르는 15.6km로 소요시간은 5~6시간이 걸립니다.
멀리 보이는 튀어나온 곳이 송악산 전망대입니다.
이쪽 즈음이 부남코지인 듯합니다.
승마체험하는 곳이 아직 있네요.
예전에는 5,000원에 딸아이 말을 태워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시간이 흘러 10,000원을 받고 있더군요.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말
둘레길에서 우측에 송악산 분화구가 있어서 이동했습니다.
현재 분화구 길은 3코스가 있는데, 1코스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오는 일방통행을 실시하고 있고, 3코스는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송악산 분화구 올라가는 길
날씨가 더워지면서 송악산 분화구 쪽은 그늘 없이 노출되어 덥네요.
송악산 분화구 정상입니다.
이곳이 송악산에서 가장 높은 104m 고지입니다.
좌측부터 단산, 사계해안, 산방산, 용머리해안, 군산, 한라산, 형제섬 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래쪽은 방금 올라왔던 송악산 둘레길의 부남코지입니다.
마라도와 가파도가 보이는 남쪽 풍경
송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은 영상으로도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라도와 가파도
송악산 분화구 모습
송악산 분화구 1코스로 올라왔으면, 위 사진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2코스이고, 우측 능선으로 가는 곳이 현재는 통제되어 있는 3코스입니다.
내려오면서 분화구 모습을 찍었습니다.
이제 남쪽으로 툭 튀어나온 곳의 송악산 1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송악산 1전망대 앞에는 2개의 횟집이 있습니다.
산이수동 부녀회의 집과 바람부는 언덕이라는 곳인데요.
2~3만원의 가격으로 싱싱한 홍삼, 소라, 전복, 멍게 등을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과 주류, 음료수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송악산 제1 전망대
송악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과 별 다를 바 없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다시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걷습니다.
대부분 이곳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고, 일부 여행객들만 둘레길을 걷네요.
마라도와 가파도
올레길 10코스인 송악산 둘레길은 이렇게 해안 절벽 위를 걷고 있습니다.
주상절리같이 아름다운 모습이죠.
송악산 남쪽에 건물 하나
이곳은 송악산 제2 전망대로 가장 남쪽인 듯합니다.
마라도와 가파도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북위 33도 6' 33", 동경 126도 11' 3") 한반도의 끝이자 시작인 섬입니다.
1883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곳입니다.
가파도는 이곳 송악산에서 5.4km 남쪽으로 떨어진 섬으로 모슬포와 마라도 중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중엽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고, 1653년 가파도에 표류된 네덜란드 선박 선원인 핸드릭 하멜이 고국으로 돌아가 저술한 책 하멜표류기에서 케파트로 처음 서양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
둘레길 안쪽은 말 농장으로 사용 중입니다.
송악산 남쪽을 지나 서쪽으로 향하니 모슬포항 방향이 눈에 들어옵니다.
송악산 서쪽 해안절벽
이제 그늘이 만들어진 소나무 숲길로 이어집니다.
송악산 외륜 일제진지동굴
알뜨르 비행장 일대를 경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송악산 서쪽 입구
송악산 둘레길과 분화구까지 오르며 소요된 시간은 1시간 10분 남짓 걸렸습니다.
제주도 걷는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송악산 둘레길을 맑은 날 전망이 훌륭해서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 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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