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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수월봉 지질트레일] 수월봉 엉알해안의 엉알길

by 휴식같은 친구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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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지질트레일] 수월봉 엉알해안의 엉알길 

 

 

제주 한경면에 있는 수월봉과 당산봉 화산학의 교과서라 할 만큼 지질학적으로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낮은 구릉 형태의 수월봉은 응회환에 해당되고, 경사가 급한 높은 산을 이루고 있는 당산봉은 응회구에 해당되는 곳이죠.

 

응회환은 화구륜의 높이가 낮고 폭이 넓으며 경사가 25도 미만인 특성을 갖고, 응회구는 화구륜의 높이가 8100~800m로 높고 경사가 25도 이상인 가파른 지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수월봉 전망대에 올랐다가 수월봉 지질트레일 구간인 엉알해안의 엉알길 일부를 걸으며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하는 수성화산체를 구경했습니다.

 

수월봉 전망대인 수월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수월봉 표지석이 있습니다.

수월봉이란 이름은 옛날 수월, 노꼬라는 남매가 어머니가 병을 앓아 약초를 캐는 도중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하여 수월봉, 노꼬물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수월봉 전망대인 수월정

수월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제주 수월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제주 올레길 12코스에 있는 차귀도 선착장인 자구내포구와 좌측에 길게 늘어선 섬이 차귀도입니다.

 

 

차귀도는 자구내포구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면적이 0.16㎢인 고산리의 무인도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섬입니다.

와도는 전체적인 섬의 형태가 반달모양으로 되어 있는 무인도로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이라 와도라 부르고 있습니다.

 

자구내포구(차귀도포구), 차귀도유람선과 차귀도 낚시하는 곳

 

수월봉 전망대에서 수월봉 입구로 내려오면 수월봉 지질트레일(지오트레일) 구간을 걸을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증한 국내의 세계지질공원에는 제주도를 포함하여 청송군과 광주시 무등산권 등 세 곳입니다.

 

대표적인 제주도 지질명소로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 수성화산체의 세계적인 연구지인 수월봉, 용암돔 대표지역인 산방산, 수성화산활동의 역사인 용머리해안, 주상절리가 만든 해안절경 중문주상절리대 그리고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만장굴, 선흘곶자왈, 우도와 비양도, 교래 삼다수마을 등 13곳입니다.

 

수월봉 지질공원 지오트레일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는 2011년부터 매년 행사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는 세 코스로 나뉘는데요.

 

A코스(수월봉 엉알길)

거리 3.1km, 소요시간 1시간 20분

녹고의 눈물, 갱도진지, 화산재 지층과 화산탄, 수월봉 정상, 고산기상대, 엉알과 화산재 지층, 검은모래해변, 해녀의 집

 

B코스(당산봉)

거리 3.15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당산봉의 유래, 당산봉의 지질(거북바위), 당산봉의 역사, 생이기정,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C코스(차귀도)

거리 4.1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차귀도 유래, 차귀도 생물, 차귀도 역사, 차귀도 등대, 차귀도 장군바위, 차귀도의 지질

 

수월봉 지질트레일(지오트레일) A코스, 수월봉 엉알길 일부를 걸으며 화산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수월봉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석에는 층리가 잘 형성되어 있고, 곳곳에 크고 작은 암석들이 떨어져 만든 탄낭(bedding sag)이 있는데요.

수월봉의 지층이 물렁물렁한 상태라서 이런 탄낭이 많이 있습니다.

 

탄낭구조는 화산폭발에 의해 하늘로 올라갔던 큰 암편들이 화산재 층위에 떨어져 형성된 것을 말하는데요.

탄낭을 만든 암석의 크기와 숫자를 보면 얼마나 화산활동이 격렬하였는지 짐작할 수 있네요.

 

수월봉에 있는 탄낭은 여러 개의 지층을 뚫고 있는데, 다른 지역의 응화환이나 응회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구간 초입부터 화려한 화산 지층을 보여주는데요.

곳곳에 화산탄들이 박혀 있습니다.

 

수월봉은 뜨거운 마그마가 차가운 물을 만나 화산물질이 폭발적으로 분출하여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응회환)입니다.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뜨거운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용암이나 분석구 등에 비해 파도나 바람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수월봉의 탄낭구조

화산분출로 높이 날아갔던 암편들이 떨어져 여러 겹의 지층을 뚫은 모습입니다.

 

용암의 흐름이 어쩌고 저쩌고, 화산탄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은 지루하고...

화산지질구조가 무척 신기하게 생길 걸 보는 것만으로도 구경할만합니다.

 

우선 수월봉 전망대 아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절벽 아래에는 이런 작은 동굴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수월봉 해안 절벽 곳곳엔 다양한 크기의 화산탄(화산암괴)들이 지층에 박혀있고, 지층이 휘어져 있는 탄낭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이 얼마나 격렬하게 일어났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월봉의화산재 지층은 학술가치가 높아 화산학 백과사전에 소개되어 있어, 화산학의 교과서라 부르기도 합니다.

 

반대편의 엉알해변 모습

 

구월봉 해안절벽에서도 차귀도가 보입니다.

 

수월봉 해안절벽으로는 길이 없어 바위를 타고 가야 해서 다시 되돌아 나왔습니다.

 

화산지질층의 모습 다시 봐도 신비롭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솜씨임에 틀림이 없네요.

 

차귀도와 와도

 

동굴이 있는 곳을 올라갔습니다.

 

물이 흐르고 있는 동굴

 

본격적인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인 엉알해안의 엉알길코스

 

이곳은 엉알해안입니다.

 

해안절벽이 퇴적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낙조가 아름다운 곳인데요.

제주시 숨은 비경 31곳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수월봉 일본 갱도진지가 있는 곳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일본갱도가 2개 연이어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은 제주도를 기지 삼아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수월봉을 포함한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제주도 360여개의 오름 가운데 갱도진지가 구축된 곳은 무려 120여 곳에 이릅니다.

 

일본 갱도 내부 모습

 

수월봉 해안은 미군이 제주도 서쪽 끝 고산지역으로 진입할 경우 갱도에서 바다로 직접 발진하여 전함을 공격하는 일본군 자살특용 보트와 탄약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수월봉 화산재 지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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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일대를 뒤덮었던 화산재는 딱딱한 용암에 비해 식물이 자라기 좋은 기름진 토양이 됐고, 기름진 토양은 신석기인들이 정착할 수 있는 삶의 터전이 되어 고산리 선사유적지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주 고산리 선사유적(지) 풍경

 

높은 언덕 위에도 선반처럼 용암이 흘러간 지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수월봉 지질트레일 구간 모습

 

수월봉바람의 언덕, 화산학의 교과서, 노을명소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은 명소입니다.

제주도 서쪽 여행 시에 한 번쯤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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