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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영월여행]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by 휴식같은 친구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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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주천강에는 커다란 반석 위에 요선암이라 새긴 각자가 있고, 주천강을 바라보는 절벽 위에는 요선정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영월군에는 면 이름이 다른 지역과 달리 한반도면, 김삿갓면 등 특이한 이름이 많은 곳인데요.

무릉도원면 역시 자연경관이 수려한 면의 정체성을 살려 2016년 무릉리와 도원리에서 명칭을 따와 수주면을 무릉도원면으로 변경한 곳입니다.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이 무릉도원면으로 바꾸게 한 주인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릉도원 같은 요선암 돌개구멍과 주천강이 내리 보이는 멋진 풍경의 요선정 풍경을 담았는데요.

이곳에서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미륵암과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영월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요선암 돌개구멍을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비가 오는 가운데 잘못된 위치로 안내해 주어 그냥 지나쳐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있는 법흥사를 구경했었습니다.

 

 

이튿날 서울로 돌아오면서 이번엔 요선정을 검색해서 가니 요선암과 요선정 주차장에 제대로 도착해서 구경할 수 있었네요.

3일 동안 내리던 비는 다행히 그쳤습니다.

 

요선암 돌개구멍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다양한 형태와 하식 기원 돌개구멍들이 화강암반 하상 위에 폭넓게 발달되어 있어 하천의 윤회와 유수에 의한 하식작용 등을 밝힐 수 있는 학술가치가 크다고 합니다.

 

요선암은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란 의미로 조선시대 문예가 양사언(1517~1584)이 평창 군수 시절, 이곳의 풍광을 즐기며 암반 위에 요선암이라고 새겼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요선암과 요선정으로 가는 길

5분이면 요선암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요선암 & 요선정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관람시간 30분 내외

 

미륵암 입구에서 요선암 돌개구멍과 요선정 갈림길이 있습니다.

먼저, 요선암을 관람합니다.

 

미륵암

주천강 요선암 위에 있는 작은 암자입니다. 

 

미륵암 5층 석탑

 

미륵암 앞으로 돌아 내려가면 주천강이 있습니다.

 

주천강은 평창군과 횡성군의 태기산에서 발원해 이곳을 지나 한반도면에 들어서면 서강(평창강)에 합류하고, 다시 동강과 합쳐져 남한강에 합류한 후, 단양, 괴산, 충주로 흘러가는 물줄기입니다.

 

주천이란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는데, 술이 솟는 샘마저 양반과 천민을 차별하고 있어 씁쓸하네요.

 

 

옛날 주천면 지역에 술이 솟는 바위샘이 있었는데, 양반이 잔을 들이대면 청주가, 천민이 잔을 들이대면 탁주가 솟았다고 한다.

어느 날 한 천민이 양반 복장을 하고 잔을 들이대며 청주를 기대했지만, 바위샘이 이를 알아채고 탁주를 쏟아 내는 것이 아닌가.

천민이 화가 나서 샘을 부숴 버리자 이후부터는 술 대신 맑은 물만 흘러나와 강이 되었다.

 

주천강 앞에 있는 봉긋 솟아있는 산은 설구산(502.9m)인 듯합니다.

 

이곳이 요선암 돌개구멍이 있는 곳입니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543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주천강에 단단한 암석인 중생대 쥐라기 화강암이 둥글게 움푹 파인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돌개구멍(포트홀 : Pothole)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돌개구멍은 강물에 있는 암석의 갈라진 틈이나 오목한 곳으로 모래와 자갈이 들어가 소용돌이치는 물살로 인해 회전운동을 하면서 암반을 깎아내린 것을 말합니다.

강물의 흐르는 속도가 빠를수록, 흐르는 물이 양이 증가하면서 물은 더 빠르게 돌아 돌개구멍의 크기는 점점 커진다고 합니다.

 

강 위에 커다란 바위들이 특이한 모습으로 깔려 있는 풍경입니다.

 

요선암 돌개바위가 있는 곳엔 물이 적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네요.

 

요선암 돌개구멍

양사언(1517~1584)이 적었다고 하는 요선암이라는 글자는 찾지 못했네요.

 

요선암 일대는 반질반질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내는 화강암 너럭바위,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화강암 아래쪽 패인 모습의 요선암

 

둥그스럽게 만들어진 요선암 돌개구멍

 

지속적인 내부 및 하부 침식으로 커다란 항아리 모양으로 파게 되는데요.

주로 사암이나 화강암과 같은 동질성의 단단한 암석에서 잘 발달한답니다.

 

너럭바위

 

요선암 돌개구멍을 구경하고 다시 미륵암으로 올라와 작은 산에 있는 요선정으로 향합니다.

 

산에서 바라본 주천강

 

5분 정도 걸으면 요선정이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요선정과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요선정은 불교 전성기인 통일신라시대 철감국사 도윤과 징효대사가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자산 기슭에 흥령사(법흥사의 옛 사찰)를 개원하고 자주 이곳에 와서 포교를 하던 곳으로 그 당시 작은 암자가 있던 곳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영월 사자산 법흥사

 

 

또한 징효대사가 이곳에서 열반했을 때에는 1천여 개의 사리가 나왔다는 불교와 인연이 깊은 곳이며, 지금도 정자 주변에는 마애여래좌상과 작은 석탑 1기가 남아있습니다.

 

요선정

전면 오른쪽에는 이응호가 쓴 ‘요선정’, 왼쪽에는 ‘모성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요선정은 대대로 이 지방에 살고 있는 원세하, 곽태응, 이응호(요선계 계원들)를 중심으로 하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조선 19대 임금인 숙종이 써준 御製詩(어제시)를 봉안하기 위하여 1915년에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숙종이 내려준 어제시는 주천면 소재지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주천강 북쪽 언덕에 위치하던 청허루에 봉안했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붕괴되었고, 일본인 주천면 경찰 지소장이 소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요선계 회원들은 많은 돈을 지불하며 어제시를 매입했고, 이를 봉안하기 위해 요선정을 건립한 것이라고 하네요.

 

요선정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옛날 암자가 있던 것을 증명해 주는 작은 석탑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마애여래좌상은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며 고려시대 마애불좌상입니다.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는 눈, 코, 입, 귀가 큼직하게 표현되어 있고,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은 두꺼워 신체의 굴곡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고, 손 모양도 독특한 모습입니다.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뒤쪽 암반 위에 올라가면 주천강의 흐르는 물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바위 아래에는 천길 낭떠러지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소나무도 멋진 포즈를 잡았네요.

 

요선정에서 바라본 마당 석탑

 

법흥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요선정, 빠른 주천강 유속으로 만들어낸 요선암 돌개구멍의 이색적인 모습을 구경하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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