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콘서트 보고 왔어요 (in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오랜만에 대한민국 대표 록 밴드인 부활 콘서트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보고 왔습니다.
대중가수의 콘서트는 정말 오랜만인데, 신나는 음악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오랜만에 즐긴 것 같습니다.
그룹 부활은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1985년 '디 엔드'라는 밴드를 만들면서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가수 김종서, 이승철, 정동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보컬들이 거쳐간 그룹이며, 지금은 리더이면서 기타를 맡은 김태원, 보컬 박완규, 드럼 체제민, 베이스 최우제 등 4인조로 밴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날 부활 콘서트에서는 가수 유미와 김경호가 게스트로 나오면서 더욱 흥을 높였는데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부활의 단독콘서트 장면을 담았습니다.
밴드 부활은 1985년 '디 엔드'라는 그룹을 결성, 시나위 출신의 김종서가 들어왔다가 6개월 만에 탈퇴했고, 1986년에 이승철이 보컬로 합류했습니다.
1993년에 김재희가, 1996년에 박완규, 1999년에 김기연, 2000년에 이성욱, 2002년에 이승철이 다시 들어 왔다가 2003년에 정단,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정동하가 보컬을 맡았으며 2014년에 김동명이 2019년부터 다시 박완규가 보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규앨범은 1986년에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수록된 1집 앨범을 시작으로 1987년부터 2012년까지 13집의 앨범을 냈습니다.
조만간에 14집 앨범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비정규앨범으론 1989년부터 2020년까지 24집의 앨범을 냈습니다.
1980년대에는 처절한 감정과 비극적 사랑, 슬픔과 절망을 담은 곡을 낸 반면, 1990년대에는 다소 절제된 감정과 슬픔을 담은 곡이, 2000년대에 들어서는 부드러워지고 서정적인 곡을 주로 발표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록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의심받곤 했습니다.
대한민국 록의 전설, 부활 단독콘서트는 지난 토요일 오후 5시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습니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1,808석을 갖추고 있고 대형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이 열리는 공연장입니다.
성남아트센터 주차장 정보 및 성남아트센터 세계악기전시관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등 명곡과 28년 간의 부활의 역사를 보여주는 콘서트였습니다.
부활의 3집엔 '사랑할수록'이란 곡이 있는데요.
당시 보컬이었던 김재기가 녹음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동생인 김재희가 활동을 이어간 적이 있습니다.
사랑할수록이란 노래를 부르면서 그를 추모하는 시간도 잠시 있었네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콘서트장 모습
정말 많은 분들이 부활 콘서트를 보러 방문했는데, 아직까지 부활의 존재감이 큰 모양이네요.
지인이 함께 콘서트 보자며 끊은 콘서트 티켓
R석이라 가가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부활 콘서트 중간에는 두 명의 게스트가 출연했는데요.
유미와 김경호.
유미는 데뷔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최근 병원에 입원하며 고생했다고 하네요.
감미로운 그녀의 노래 두 곡을 노래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록가수인 김경호는 재치있는 입담과 시원시원한 발성으로 록 음악 두곡을 노래했는데, 다음엔 김경호 콘서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활의 대표적인 히트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할수록
네버엔딩 스토리
비와 음악사이
희야
안녕
론리나잇
회상
나열해두고 보니 록 음악보다는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노래 쪽이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합니다.
부활의 박완규는 앞으로 티비에서 부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MBN의 새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불꽃밴드가 하반기에 시작되는데요.
밴드음악의 부흥을 위해 레전드들의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밴드 경연 버라이어티라고 합니다.
‘불꽃밴드’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적 밴드들이 합류하는데요.
부활, 권인하밴드, 사랑과 평화, 김종서밴드, 이치현과 벗님들, 다섯손가락, 전인권밴드 등 7개 밴드그룹이 참여하여,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밴드 전설들이 총출동합니다.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말은 어눌해서 잘 알아듣기 어렵지만, 유머 감각은 좋더군요.
저질체력(?)은 앞으로 보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부활의 보컬, 박완규
열정적인 보컬, 부활의 부활을 기대해볼만 하겠습니다.
박완규의 비와 음악사이
김태원의 회상
2시간 정도 이어진 부활 콘서트
1부는 다소 서정적이고 조용한 음악이 주를 이뤘다면, 2부는 대부분 빠른 히트곡들로 채워지면서 관객들과 함깨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랜만에 콘서트를 보게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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