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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동물원 이야기] 뮤지컬 '다시, 동물원', 귀가 호강했던 하루

by 휴식같은 친구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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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동물원 이야기] 뮤지컬 '다시, 동물원', 귀가 호강했던 하루

 

 

주크박스 뮤지컬은 옛날에 인기를 누리던 대중음악을 다시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 뮤지컬로 재활용한 작품을 말하는데요.

1999년 아바(ABBA)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등장한 이후 브로드웨이는 물론 한국에서도 뮤지컬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열린 뮤지컬 '다시, 동물원'이 바로 주크박스 뮤지컬인데요.

현재 김광석 노래와 관련된 뮤지컬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그날들'과 함께 공연되고 있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고 김광석과 포크 밴드 동물원이 결성되어 데뷔하던 시기부터 김광석이 죽을 때까지의 내용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김광석과 동물원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인데 비해,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중수교 맺을 당시부터 20주년 기념식까지 20년을 넘나들며 발생한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김광석의 노래로 구성하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이번에 우연히 김광석과 관련된 2개의 뮤지컬을 이틀 연속 관람하게 되었고, 그날들 공연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0주년 기념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뮤지컬 '그날들'

 

이번 글은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다시, 동물원'을 관람한 후기인데요.

6명의 남성 배우로 이루어진 이들의 노래실력은 다시 동물원과 김광석을 만나게 되는 듯한 감정이 일었고, 공연 자체가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이 공연되고 있는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2001년 동덕여대에서 대학로에 개관한 공연장으로, 430석 규모의 다목적 극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학협동을 통한 현장 교육으로 우수한 전문 공연예술인을 배출하는 공연예술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은 지하 4층 코튼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하 4층 동덕코튼홀

 

배우들에게 남기는 메세지들

 

뮤지컬 '다시, 동물원' 관람안내

 

기간 2023. 6. 24 ~ 2023. 9. 17

시간 화/수/금 20:00, 목 16:00, 20:00, 토~ 15:00, 19:00, 일/공휴일 14:00, 18: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공연 관람료 R석 88,000원, S석 66,000원

 

 

관람등급 8세 이상

공연장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

러닝타임 120분(휴식시간 없음)

제작사 (주)하트앤마인드, 쏠엔터테인먼트 (SSOL)

 

뮤지컬 다시, 동물원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문화후원 할인으로 R석을  50% 할인받아 관람했습니다.

조기예매 할인 50%, 문화할인 10%, 전공자 우대 20%, SNS 20%, 찐팬 이벤트 20%, 1988 이벤트 20%, 재관람 30%, 생일주간 50%, 다관람카드 50%, 복지할인 50%, 중고대학생 할인, 3~5인 예매할인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 오늘의 캐스팅

 

그 친구 역에 최승열

경찬 역에 심수영

기영 역의 성유빈

창기 역에 임강성

준열 역에 장민수

멀티 역의 김성현

 

뮤지컬 다시 동물원에 연기자 임호 씨가 창기역으로 출연하고 있네요.

 

뮤지컬 '다시, 동물원' 캐스팅 현황

 

그 친구 역에 혁, 최승열, 송유택

은 빅스 그룹에서 활동하는 가수이자 영화배우이고요.

최승열JTBC 히든싱어 김광석 편의 준우승자이기도 하며, 2015년부터 그 여름 동물원으로 함께했고, 화려한 휴가 등에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송유택은 며칠 전에 봤던 뮤지컬 오즈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입니다.

 

오랜만에 관람한 뮤지컬 오즈 (in 대학로 티오엠)

 

 

창기 역에 임호, 임강성, 강두

임호는 연기자이자 백석대 부교수로 있네요.

임강성은 탤런트이자 뮤지컬 배우로 연습할 시점에 독사에 물려 출연이 불분명했다가 다행히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두는 더 자두에서 활동했던 가수이자 탤런트입니다.

 

준열 역에 김바다, 장민수, 김이담

경찬 역에 최신권, 정인지, 심수영

기영 역의 성유빈, 오성민, 

멀티 역의 김성수, 김성현

 

공연시작 전, 그 남자 역의 최승열 배우가 김광석의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데 그 매력이 펄펄 넘치더군요.

어찌나 노래를 잘하든지... 이게 뮤지컬인가 싶었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  공연장 모습

 

다시 동물원은 고 김광석과 포크 밴드 동물원이 결성되어 데뷔하던 시기부터 김광석이 죽을 때까지의 내용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인데요.

김창기, 유준열, 박기영, 박경찬, 김광석 등의 초기 멤버들의 이야기입니다.

 

고 김광석과 동물원의 첫 만남은 노래를 위해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멤버들의 갈등 이야기를 의사 김창기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뮤지컬입니다.

 

 

다시, 동물원 시놉시스

 

창기는 절친이었던 '그 친구'의 기일을 맞아 오래전 연습실을 찾는다.
그것에서 발견한 것은 그 시절의 기억.
1988년, '그 친구'와 창기, 준열, 기영, 경찬 다섯 사람은 이곳에서 데모 테이프를 녹음한다.

순수함으로 가득했던 이들의 노래는 곧바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동물원은 데뷔 앨범 단 한장으로 대한민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 잡는다.
갑작스런 유명세는 멤버들을 흔들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두 번째 앨범 녹음까지 무사히 마친 동물원.

성공적으로 완성된 2집 앨범을 세상에 공개하기 직전, 멤버들은 한자리에 모여 동물원의 미래를 이야기 한다.
음악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었던 '그 친구'
휴식을 가지고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멤버들.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던 이들은 끝내 큰 다툼을 벌인다.
급기야 '그 친구'는 동물원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들에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많은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

 

 

뮤지컬 '다시, 동물원'은 지난 2015년 12월~2016년 1월에 동숭아트센터에서 '그 여름, 동물원'으로 초연됐고, 2016년 11월~12017년 1월에 재연, 2017년 11월~2018년 1월에 삼연, 금년 6월부터 9월까지 네 번째 공연을 이어가고 있어 5년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초기 멤버였던 박기영 싸는 이번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는데요.

'혜화동', '거리에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잊혀지는 것', '변해가네', '널 사랑하겠어' 등 동물원의 곡을 중심으로 '서른 즈음에' 등 김광석의 명곡 등도 포함해서 총 18곡이 담겼습니다.

 

그것도 배우들의 라이브 악기연수로 선보여 더욱 콘서트를 보는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의 시작은 동물원 그룹이 만들어지고 연습했던 연습장을 정리하는 창기의 심정으로 시작합니다.

 

 

김광석은 1982년 명지대 경영학과에 입학하였고, 대학연합동아리에서 가요공연을 시작했습니다.

1984년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며 노찾사 1집에도 참여했죠.

이후 1988년에 밴드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를 쌓았고 이후 동물원을 그만둔 후 통기타 가수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1996년 1월 6일 사망했으며, 사인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광석은 생전 네 번의 앨범을 발표했고,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흐린 하늘에 편지를 써, 광야에서,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변해가네, 나의 노래, 서른즈음에(최고의 노랫말 선정),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먼지가 되어, 그날들, 그대 웃음소리, 일어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밴드그룹 동물원은 1987년 음악과 관계없는 고교, 대학 친구들이 취미로 시작하여 데모 테이프를 만들었고, 1988년 '거리에서'로 첫 앨범을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는데요.

 

동물원 1집 음반에서 '거리에서',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등이 히트하며 100만장 이상 판매하는 성공을 거두었고, 같은 해인 1988년에 동물원 2집 앨범을 발표하여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별빛 가득한 이 밤에'를 히트치며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2집의 앨범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김광석과 이성우를 제외하고 모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김광석은 솔로로 음악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1990년에 김창기, 박경찬, 박기영, 유준열 4인의 멤버로 동물원 3집을 발표하여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를 히트시키며 김광석 없이 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멀티 역의 김성현

 

동물원 연습장의 경비 아저씨인 철호 역부터 별이 빛나는 밤에 MC 이문세 역할, 운동권을 수배하는 경찰 역할까지 만능 배우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배우입니다.

노래실력도 수준급이어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주었네요.

 

경찬 역의 심수영

 

박경찬은 1983년 고려대 물리학과 동기였던 유준열과 듀엣으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본선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동물원 초기 멤버였던 박경찬 역을 충실히 소화하며, 훤칠한 키에 수준급 노래실력이 빛난 배우였습니다.

 

기영 역의 성유빈

 

박기영은 역시 동물원 초기멤버이면서 앨범활동을 꾸준히 하다가 가톨릭관동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를 하다가 지금은 홍익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취미생활로 동물원을 결성했습니다.

 

 

이번 다시 동물원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을 맡고 있어서 감회가 무척 새롭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예술학교 있을 당시 자주 만나고 공연에도 초대받아 안면이 있는 분이네요.

 

준열 역의 장민수

 

유준열은 198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고려대 물리학과 동기였던 박경찬과 듀엣으로 MBC 대학가요제에서 본선에 올랐습니다.

1988년 동물원 원년 멤버로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업가수를 원하지 않던 그는 1991년 이후 신한과학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지금은 신한과학 옵틱스 대표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김광석과 특별히 친하게 지낸 사이로 알려졌으며, 김광석의 노래 '말하지 못한 내 사랑', '새장 속의 친구'의 원곡자이기도 합니다.

 

창기 역의 임강성

 

김창기는 1982년에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포크 팝 가수로 데뷔했고, 1987년 임지훈 1집, 사랑의 썰물이라는 작품을 작사, 작곡가로 데뷔했습니다.

1988년 연세대 의대 재학 중 동물원 구성원으로 정식 데뷔했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혜화동',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그날들' 등의 동물원의 주요 노래들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1997년 6집 앨범을 끝으로 동물원 탈퇴, 2000년에 첫 앨범을 발표했고 지금은 정신건강의학과를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배우는 '그 남자'

김광석 역을 소화한 최승열입니다.

 

 뮤지컬 내내 김광석이란 이름 세 글자는 끝내 나오지 않고, 친구라는 호칭으로만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김광석을 추모하는 성격도 강해서 직접적인 이름을 부르지 않기로 한 뮤지컬이기도 한 것 같네요.

 

김광석은 1996년 1월 6일 새벽 4시 30분, 마포구 원음빌딩 자택에서 전깃줄과 밧줄로 목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목을 맬 위치나 의자가 없었다는 점, 메모광이었던 김광석의 유서가 없다는 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없다는 점 등이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017년에 김광석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다룬 영화가 제작되었고, 국회에서는 사인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김광석은 죽은 이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가수가 되었고, 아마도 지금까지 김광석만큼의 사후 인기를 끄는 가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그날들'에 이어 '다시, 동물원'까지 주크박스 뮤지컬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히트곡들은 끊임없이 들을 수 있으면서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는 김광석 거리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동물원 초창기 5명의 멤버와 멀티역까지 6명의 배우들, 너무 노래 잘하고 연기도 뛰어났습니다.

정말 멋진 연극과 황홀한 콘서트를 함께 본 듯한 기분이었네요.

 

많이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본 뮤지컬 중 '다시, 동물원'은 브로드웨이 42번가 이래 가장 감동적이고 재밌게 본 뮤지컬이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연상

 

'다시, 동물원'은 김광석과 동물원 이야기의 뮤지컬이라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주로 관람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젊은 관객들이 훨씬 많이 있더군요.

이런 뮤지컬은 덕후들이 충분히 많이 생겨날 것 같습니다.

 

1980년대 배경으로 추억여행에만 머물지 않고 당시 젊은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뮤지컬 보고 싶다면 '다시, 동물원'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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