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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념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뮤지컬 '그날들'

by 휴식같은 친구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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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기념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뮤지컬 '그날들'

 

 

전날 뮤지컬 '다시, 동물원'을 관람하고, 이튿날 뮤지컬 '그날들'을 관람했습니다.

둘 다 주크박스 뮤지컬로 우리나라에서도 주크박스 뮤지컬의 성공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작품인 듯합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 고 김광석과 포크 밴드 동물원이 결성되어 데뷔하던 시기부터 김광석이 죽을 때까지의 내용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김광석과 동물원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인데 비해,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중수교 맺을 당시부터 20주년 기념식까지 20년을 넘나들며 발생한 실종사건을 바탕으로 김광석의 노래로 구성하고 있는 뮤지컬입니다.

 

[김광석과 동물원 이야기] 뮤지컬 '다시, 동물원', 귀가 호강했던 하루

 

이번 뮤지컬 '그날들'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013년 초연 이래 총 관객 55만명을 돌파하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김광석의 노래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이 넘나드는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10년 전 초연할 때 관람한 이후 10년 만에 이번 육연을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그날들' 주요 줄거리와 후기를 적었는데요.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을 어레인지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인데요.

 

주크박스 뮤지컬은 옛날에 인기를 누리던 대중음악을 다시 극적 형식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 뮤지컬로 재활용한 작품을 말하는데요.

1999년 아바(ABBA)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가 등장한 이후 브로드웨이는 물론 한국에서도 뮤지컬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 창작 뮤지컬을 여럿 제작했던 장유정 연출가의 작품입니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넘나드는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요.

한중수교의 비밀을 덮으려는 정부와 그 사건에 휘말린 두 남녀의 실종사건이 발생하는 과거와 대통령 영애라는 위치의 무게에 환멸을 느끼는 하나와 경호인 대식의 실종사건이 발생하는 현재가 대응을 이뤄 탄탄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대형뮤지컬입니다.

역대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완성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뮤지컬 '그날들'이 공연되고 있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예술의전당은 1988년 건축 연면적 3만 6522평의 규모로 오페라하우스, 음악당, 서예관, 미술관, 예술자료관 등의 옥내 공간과 장터, 놀이마당, 한국정원, 우면지 등을 갖춘 복합 예술공간인데요.

문화예술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공연장 및 풍경(주차장 정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와 발레, 뮤지컬 등의 공연을 위해 1993년 제일 마지막으로 개관한 공연장인데요.

오페라극장(2,340석)과 CJ토월극장(675석), 자유소극장(400석) 등 3개의 공연장이 들어 있습니다.

 

그날들 공연은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9월 3일까지 진행됩니다.

 

오페라하우스 내부 천장과 중앙 홀 모습

 

뮤지컬 '그날들' 관람안내

 

기간 2023. 7.12 ~ 2023. 9. 3

시간 화/목/금 19:30, 수 14:30, 19:30, 토~일/공휴일 14:00, 19: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공연 관람료 OP석/R석 160,000원, S석 130,000원, A석 100,000원, B석 70,000원, C석 50,000원

 

 

관람등급 7세 이상

공연장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러닝타임 166분(인터미션 20분 포함)

제작사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다시, 동물원 티켓은 예스24, 위메프, 인터파크 등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위메프가 할인율이 좋더군요.

마네티/럭키데이 할인 30%, 3차 조기예매 할인 3만원, 유공자 및 장애인 할인, 3~4인 예매할인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뮤지컬 그날들 포토존

예매티켓은 공연 시작 전 1시간 30분 전부터 수령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4~6월에 초연을, 2014년 10~2015년 1월에 재연, 2016년 8~11월에 삼연, 2017년 2~3월에 앵콜공연, 2019년 2~5월에 사연, 2020년 11~2022년 3월에 오연, 그리고 7월 12일부터 9월 3일까지 10주년이 되는 해에 육연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그날들’은 2013년 초연 당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 뮤지컬상’, 제19회 한국 뮤지컬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을 비롯한 국내 뮤지컬 시상식을 휩쓸며 11개 부문 최다 석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뮤지컬입니다.

 

초연할 때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보던 거에 비하면 스케일도 커지고 무대장치, 음향장치 모든 것들이 더욱 훌륭해졌습니다.

 

 

뮤지컬 '그날들' 캐스팅 현황

차정학 역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등 뮤지컬배우인 이건명을 제외한 세 명은 영화와 방송가의 스타들이 열연하고 있으며, 유준상은 ~6회 공연 모두 참여하고 있어, 그날들 하면 유준상이 떠오르는 뮤지컬이 되었습니다.

정학 역에서 스크린 스타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나온 이건명뮤지컬 ‘드라큘라’,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컬 계에서는 명실상부한 배우로 알려졌습니다.

 

 

차정학1992년 청와대 신입 경호원이 되었고, 2012년엔 청와대 경호 2처 부장으로 나옵니다.

군인 출신으로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이며, 기수 차석으로 무영과 함께 그녀를 경호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아울러 뮤지컬 그날들의 서술자이기도 합니다.

 

강무영 역

 

오종혁, 지창욱, 김건우, 영재 등 영화와 가수 등 방송가의 스타들이 열연하고 있습니다.

 

정학의 입사 동기이자 기수 수석이며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정학과 함께 그녀를 경호하던 중 그녀와 사랑에 빠지고, 정부가 그녀를 제거하려는 것을 알고 그녀를 데리고 도망치게 됩니다.

 

그녀 역

 

김지현, 최서연, 제이민, 효은 등 가수 및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20년 전, 정학과 무영의 피경호인이자 한중수교 당시 통역사를 맡은 인물입니다.

한중수교식의 비밀을 알고 있기에 청와대 경호실에 의해 경호를 빙자한 감시를 받고, 나중에는 정부가 그녀를 제거하려고 하자 무영과 함께 도망칩니다.

훗날 한중수교식 20주년 기념식에서 모습을 비춥니다.

 

운영관 역

 

서현철, 이정열, 고창석 등 영화 및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수 십년째 청와대 주방을 책임지는 청와대 요리사로 정학을 신입시절부터 봐 왔고, 정학이 방황할 때 충고를 하는 인물입니다.

 

사서 역

 

이진희, 김보정, 김석영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정학의 아내이자 수지의 엄마입니다.

 

대식 역

 

최지호, 김산호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정학의 부하이자 하나의 담당 경호원으로, 현재시점에서 하나와 함께 실종되는 인물입니다.

 

 

상구 역

 

박정표, 정순원, 손우민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대식의 파트너로 나옵니다.

 

하나 역

 

곽나윤, 이정화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대통령의 딸인 영애 양으로 나오며, 친구들에게 대통령 따님이라는 권력으로 1등을 한다고 따돌림을 당합니다.

그러던 중 대식과 가출 중 무영의 편지를 찾아 정학에게 읽어줍니다.

 

수지 역

 

홍유정, 이자영 등 뮤지컬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정학의 딸로 나오며, 하나의 라이벌이면서도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정학의 생각으로 하나에게 아버지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하나를 찾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줍니다.

 

뮤지컬 '그날들' 오늘의 캐스팅

 

정학 역에 오만석

무영 역에 오종혁

그녀 역의 최서연

운영관 역에 고창석

사서 역에 김보정

대식 역의 최지호

상구 역의 손우민

하나(영애양) 역의 이정화

수지 역의 홍유정

 

그리고 앙상블 26명 등

 

뮤지컬 '그날들'이 공연되는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2,2000석이 넘는 공연장에 관객이 거의 만석에 가깝게 찼습니다.

저는 A석으로 2층 제일 뒤쪽에서 관람했는데, 배우들의 표정까지 보기엔 역부족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오페라극장은 자주색과 금색이 주를 이룬 화려한 실내, 고전식 말굽형 극장과 현대식 오디토리엄이 조화된 객석을 갖추고 있는데요.

오페라는 물론 전통 창극, 뮤지컬, 현대 창작 음악극 등 모든 음악극 장르와 전통 발레까지를 수용하는 전문 공연장입니다.

 

뮤지컬 '그날들' 줄거리

 

1992년 청와대 경호실.

‘그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청와대 경호원이 된 ‘정학’은 자신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동기 ‘무영’을 만난다.

신입 경호원 중 최고의 인재로 꼽히던 ‘정학’과 ‘무영’은 라이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간다.

한중 수교를 앞두고 그들에게 내려진 첫 임무는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졌다.

‘무영’도 함께. 2012년, ‘그날’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청와대.

 

경호부장이 된 ‘정학’에게 전해진 다급한 소식.

대통령의 딸 ‘하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이 사라졌다.

마치 20년 전, ‘그날’ 처럼.

 

그들의 행방을 쫓는 ‘정학’ 앞에, 사라졌던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발견되는데…

 

 

극은 ‘정학’의 시선을 따라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미스터리했던 그날의 진실을 뒤쫓는다.

‘정학’은 2012년의 한중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직전 ‘영애 양’의 가출 실종사건을 통해 1992년 한중 수교 체결 당시 통역사를 맡고 있던 ‘그녀’와 청와대 신입 경호원 ‘무영’의 실종사건을 떠올린다.

단연 중요한 캐릭터는 ‘정학’이다. 정학은 20대와 40대를 오간다. 현재와 과거의 변환을 나타내는 건 ‘정학’의 ‘안경’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며 탄탄한 스토리도 무척 좋았습니다.

 

 ‘변해가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나의 노래’,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 故 김광석의 명곡들이 주옥처럼 흘러나옵니다.

다만 ‘매시업(mash-up)’ 기법을 사용해 재창조한 곡들이 많아서 원곡 그대로의 이미지와는 약간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10년 전 초연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ㅎㅎ

새롭게 보는 듯한 그날들은 대형뮤지컬이라 스케일이 무척 크게 느껴졌고, 감동 역시 진하게 다가왔네요.

 

멀리 떨어진 객석에서 관람하다 보니 배우들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점 빼고는 너무 좋았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경호원들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군무 장면도 많이 나와 눈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뮤지컬 그날들 커튼콜

나의 노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등 두 곡의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김광석은 죽은 이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는 가수가 되었고, 아마도 지금까지 김광석만큼의 사후 인기를 끄는 가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다시, 동물원'에 이어  '그날들'까지 주크박스 뮤지컬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히트곡들은 끊임없이 들을 수 있으면서 리메이크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에는 김광석 거리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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