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최북단 포구, 전류리 포구 풍경

한강 최북단 포구, 전류리 포구 풍경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오랜만에 낮에 자전거 타고 한강으로 나왔는데요.

이번 라이딩은 안양천합수부에서 방화대교까지 가서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를 달렸고, 중간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에 잠시 들렀고, 목적지인 전류리 포구에 도착했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라이딩(방화대교-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전류리포구)

[평화누리 자전거길 2코스] 김포에코센터 전망과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풍경

 

 

전류리포구는 김포시 하성면, 한강하류에 위치한 포구로 고기잡이가 가능한 김포 한강의 최북단 포구이면서 유일한 어장이라고 합니다.

이곳 전류리 포구에서는 20여 척의 어선들이 내수면어업을 하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이기도 한데요.

한가롭다 못해 고요하기만 한 한강 최북단의 전류리 포구 풍경을 담았습니다.

 

한강 전류리포구

현재까지 포구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강의 유일한 포구입니다.

 

 

겨울부터 봄에는 숭어, 봄에는 장어와 웅어, 황복, 새우, 깨나리가, 여름이면 숭어와 농어, 장어, 가을이면 숭어, 참게, 새우 등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전류리포구에 수산물센터가 있었으나, 지금은 폐가로만 남아 있더군요.

 

바다같이 넓게만 보이는 한강하류 풍경

 

전류리 포구 입구 한강하류를 보니 물살이 무척 거셉니다.

 

영상으로 보시면 물의 흐름이 가파르고 물길에서도 경사가 보이더군요.

전류리라는 지명은 '물이 뒤집혀 흐른다'라는 뜻으로 이곳은 바닷물과 강물이 하루에 두 번씩 교차하면서 뒤섞이기 때문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전류리포구의 한강 물의 흐름을 보니 살짝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전류리포구에 있는 작은 어선들
예전에는 노를 저어 고기잡이를 했으나 지금은 엔진출력 60와트까지의 어선이 허용되고 있다고.

 

전류리 포구 모습

과거 서해로부터 마포나루로 가려는 배들이 밀물을 기다리며 머물다 가는 기착지이면서, 마포에서 실어온 물건들이 들어오는 유통의 중심지라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쉬었다가는 공용숙박시설인 전류참, 일제강점기에는 전류리 주막이 있었다고 하네요.
지금의 전류리 포구는 한강하류로 나가는 길은 군 초소와 철책으로 막혀있습니다.

 

 

 

전류리포구에는 어촌체험마을과 새우등 수산물집판장 등 수산물센터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류리포구의 군 초소

 

전류리 수산물회센터로 사용했던 가건물들

지금은 아무도 없이 빈 공간이 되어 있습니다.

 

초소 옆으로는 포구로 나가는 문이 있고, 어민들이 리모컨으로 문을 열며 출입을 하고 있더군요.

전류리포구를 지나면 한강은 북쪽의 임진강을 만나 조강을 따라 흘러 예성강과 합류해 서해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전류리 너머 임진강방향 북쪽은 북한 개풍군을 마주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에서의 어업은 눈에 잘 띄는 붉은 깃발을 달고 조업하며, 고기를 잡으려고 나가려면 매번 군부대에 출항을 신고한 후 나간다고 하네요.

 

전류리포구 도로에 있는 상가들

철책만 아니면 전형적인 시골 어촌 모습인데요.
수산물직판장의 문은 닫았지만, 위쪽에 왕새우와 전어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몇 개 있는 것 같습니다.

 

전류리포구에서 한강너머는 파주출판도시휴게소가 있고, 뒤에 있는 산은 심학산(193.5m)입니다.

 

전류리 포구라는 임송자의 시

물도 길을 가다가
물을 만나면 반가운가 봅니다.
아래쪽으로 흐를 줄만 아는 강은
거꾸로 올라오는 바다를 만나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이 짠물 같으니라구!
이런 맹물 같으니라구!
서로의 어깨를 쳐 주기도 하다가
엎어져 한바탕 속마음을 출어 놓습니다.

깊고 푸른 것도 부럽지 않습니다

 

한강 건너 파주출판도시와 심학산 모습

 

파주 가볼만한 곳, 파주 지혜의 숲 (in 파주출판단지)

파주 심학산 등산코스, 심학산 둘레길 및 주차장 정보

 

전류리 포구는 평화누리 자전거길 코스에 있는 곳이기도 하고, DMZ 평화의 길이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DMZ 평화의 길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응 위해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현장이자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 인근의 뛰어난 생태, 문화, 역사자원을 기반으로 인천시 강화도에서 시작하여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까지 총 36개 코스, 526km 구간에 이르는 도보여행길입니다.

전류리포구는 4코스로 15km,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로 이어지는 길

 

평화누리길 3코스인 한강철책길
평화누리길은 김포시의 DMZ접경 지역에 조성된 걷기 길로 평화누리길 1~3코스까지 있습니다.

 

 

 

평화누리길 1코스는 '염하강 철책길'이라 불리는 길로 대명항을 시작으로 중간지점 원머루나루를 거쳐 문수산성 남문까지의 14km 구간을 걷는 코스입니다.

평화누리길 2코스는 '조강철책길'이라 이름으로 불리며 문수산성 남문부터 애기봉 입구까지 8Km 구간입니다.
평화누리길 3코스는 '한강철책길'이라는 불리는 길로 애기봉 입구를 시작으로 중간지점 후평철새도래지를 거쳐 전류리 포구까지 17km 구간을 말합니다.

 

애기봉, 대명항 방향으로 이어지는 평화누리 자전거길 1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