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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사란 무엇일까? 아라야시마 노노미야신사

by 휴식같은 친구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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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사란 무엇일까? 아라야시마 노노미야신사

 

 

교토 아라시야마 필수 여행지인 대나무 숲길 치쿠린

1,200여 년이나 된 대나무 숲길을 걸으며 낭만 가득한 교토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토 아라시야마 여행, 아라시야먀 도게츠교 및 먹거리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아라시야마 치쿠린 풍경

 

아라시야마 치쿠린 초입에는 노노미야신사라는 아담하고 작은 신사가 있습니다.

노노미야신사는 학업과 성취,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는 신사라고 하는데요.

 

일본 신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익숙하게 들어온 곳이지요.

특히 일본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가 있으면 언론을 통해서 전쟁 범죄자들을 참배한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일본 신사에 대해서 막연히 들어오기만 했는데, 아라시야마 노노미야신사를 구경하면서 일본 신사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습니다.

일본 신사란 무엇이고, 노노미야신사 풍경을 구경해 보세요.

 

아라시야마 치쿠린에 위치한 노노미야 신사

 

신사 입구에 있는 대문은 토리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의 홍살문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아라야시마 대나무숲길 치쿠린에 있다 보니 치쿠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신사입니다.

 

신사의 기둥문이라면 으레 붉은 빛깔을 떠올리는데, 맨 처음 만들어진 기둥문은 주색이 아닌 나무의 껍질을 남긴 흑목의 기둥문이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일본 전국에서 볼 수 있었지만 워낙 보존이 까다롭고 원목인 ‘상수리나무’를 구하기 힘들어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며, 지금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이곳 노노미야 신사에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노노미야신사는 일왕을 대신하여 신을 모시는 자로 황녀 또는 여왕 중에서 선정된 대리인 신분으로 '사이오우'가 이세신궁으로 가기 전 1년 동안 몸을 정갈하게 정돈하던 곳입니다.

사이쿠는 대게 10~13세의 소녀 중에서 선발되었는데, 이 관습은 673년부터 660여년 동안 이어졌으며, 64명의 사이쿠가 이름을 남겼습니다.

 

 

 

 

일본 신사란?

 

품행이 바르고 예의가 바른 남자를 지칭하는 단어는 아닐테고...

일본 신사는 일본의 민속신앙인 신토의 신을 모시는 종교시설입니다.

동남아나 중국 등에 가면 도교 사찰이 있듯 일본만의 도교 같은 민속신앙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보통 한 신사에 하나의 독립된 신을 모시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과거엔 신성한 장소를 정해 의식을 거행할 때 신들이 찾아오도록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신을 모신 뒤 사람이 찾아오는 식으로 변화된 것이라고.

 

일본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신사가 88,000여 곳이나 된다 하고 작은 신사까지 합치면 무려 20~30만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나무위키 참고)

 

소원을 적은 나무판, 에마

사무소에서 1,000엔에 구입해서 소원을 적어 걸어두면 됩니다.

 

노노미야 신사는 본래 인연을 맺어주는 신과 출산을 돕는 신을 모시던 곳이라고 합니다.

바위를 문지르면 1년 안에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거북바위와 소원을 적어 물에 띄우고 글자가 모두 사라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연애샘물이 신사 내부에 있어 젊은이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각자의 소망을 적어 매달고 빌 수 있는 곳입니다.

 

일본 신사 참배과정

 

신사에 도착하면 입구 도리이 앞에서 가볍게 고개만 숙여 절을 하고, 신전까지 가는 참도에서는 가장자리로 걸어가고, 몸을 정화하는 테미즈야에서 바가지에 물을 받아 양손을 씻고 입을 헹굽니다.

배전에 도착하면 고개 숙여 절을 두 번하고 오른손을 왼손보다 살짝 내려 박수를 두 번 친 뒤,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고개 숙여 절을 한 번 하고 떠나는 식입니다.

 

보통 새전함에 5엔이나 50엔을 놓는데, 5엔의 발음이 ごえん(고엔)으로, 御縁(고엔, 좋은 인연)과 발음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신사의 본전인 배전

이곳에 모셔진 신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로 건강과 지혜를 주는 신입니다.

 

본전 옆의 붉은 기둥문

 

 

일본 신사는 이렇게 일본의 민속신앙이기 때문에 일본을 알기 위해서 알면 좋은 정보인데요.

그런데 일본 신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에 있는데, 보신전쟁부터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의 일본군 전사자들의 신위를 가지고 있는 신사로 일본 우익들에게는 일본 제국주의와 국가신토를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로 취급을 받는 곳입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쟁범죄자들이 합사된 곳(1,068명의 전범)이라 일본정치인들이 이곳을 참배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2차 세계대전에서 피해를 입은 국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단 표면적으로는 일본국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단순 종교법인인데요.

그동안 일본 우익들에 의한 국유화 시도는 있었지만, 일본국 헌법이 보장하는 정교분리의 원칙상 국가가 특정 종교시설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여론이 거세서 번번이 막혀왔다고 합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 추모 시설은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불쾌감을 표한 바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을 비롯한 외국 정치인들도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은 방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원 곳곳에 소원을 걸어놓는 곳이 있습니다.

 

남녀의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엔무스비’와 자녀를 점지해 준다고 하여 경내에는 사랑을 기원하며 쓴 에마(소원을 적는 나무판)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있는 신은 시라후쿠이나리다이묘진과 오야마벤자이텐이 모셔져 있는 신전이라고 하는데요.

자녀 점지, 순산, 사업번창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과 교통안전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아라시야마 노노미아신사를 통해 일본에 신사가 10만여개가 넘는 다는데 놀랐고, 우리나라에도 미신이 가득한데 일본에서의 미신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 곳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신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 있었지만, 야스쿠니 신사만 빼면 그냥 일본의 문화라고 바라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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