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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행

모처럼 봄 날씨~ 봄맞이를 마친 열린송현녹지광장

by 휴식같은 친구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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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 날씨~ 봄맞이를 마친 열린송현녹지광장

 

 

꽃샘추위가 살짝 왔다가 비가 내린 후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날씨가 풀린다 싶으면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가 날아오고, 날씨가 쌀쌀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아진 하늘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봄 날씨 다운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산책했습니다.

곳곳에 튤립과 유채를 심어 봄맞이를 마친 모습이었는데요.

 

미세먼지까지 걷힌 맑은 날씨의 열린송현녹지광장 풍경을 담았습니다.

 

안국역 쪽 열린송현 녹지광장 입구

 

용버들 나무 조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나무에 칠한 붉은색 규조토는 친환경 원료로 항균, 방충작용 등 식물생육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규조토는 바다나 호수에 사는 단세포 규조류가 해저로 가라앉아 수백만 년 동안 쌓여 생성된 퇴적물로 나무를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안내도

 

서울광장의 3배 규모(37,117㎡)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은 4m 돌로 쌓은 담장에 둘러싸여 오랜 기간 닫혀있던 공간은 돌담을 낮추고 야생화로 어우러진 녹지로 조성하였는데요.

이로 인해 율곡로, 감고당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종로구 경복궁 옆에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조선시대 초기엔 소나무숲인 구릉지로 경복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고, 그런 연유로 송현이라는 지명을 얻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친일 반민족행위자인 윤덕영 일가의 집이 있었고, 이후 조선 식산은행 사택이, 해방 후에는 미 대사관 숙소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1997년부터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이 차례로 매입하여 미술관과 호텔을 지으려고 했으나 각종 규제들로 인해 무산되는 등 100년 넘게 돌담으로 가려져 있었던 비밀공간이었습니다.

 

2022년 서울시에서 송현동 부지를 인수하여 2022년 10월에 시민에 개방되면서 열린송현녹지광장이라 명명했습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2027년까지 임시로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기부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이 짓고, 송현문화공원으로 재개장할 예정입니다.

 

 

 

최근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건희 기증관 옆에 이승만 기념관을 검토한다는 발표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당초 오세훈 시장은 이건희 미술관 외에 다른 시설물을 짓지 않겠다는 원칙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이지만 전두환보다 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장본인이자 독재자이고, 종교방송 설립과 군종 장교제도 도입에 특정 종교에만 특혜를 준 점, '정화 유시'로 불교계에 갈등을 일으킨 점을 들어 시민단체와 불교계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정화 유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4년 '아내와 자식을 거느린 승려는 사찰에서 나가라'라는 취지의 유시를 내린 것을 말하며, 이를 계기로 불교계에서는 비구승과 대처승 간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불교계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강행한다면 서울시와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경고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동측에 자리한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분야별 공예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인데요.

조선말에 안동별궁 건물지(순종의 가례를 위해 지은 별궁)가 있었고, 이후 풍문여고가 있던 자리로 2021년 11월 29일에 오픈했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에는 국가 지정문화재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23,257점에 달하는 공예작품을 수집, 소장하고 있으며, 공예와 관련된 지식, 기록, 사람, 재료 등을 연구하고 공유함으로써 공예의 가치를 확산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기 위한 박물관입니다.

 

서울공예박물관 예약 및 주차장 정보 그리고 자수와 보자기 전시관

서울공예박물관 2탄, 전시 1, 2동과 어린이박물관

 

열린송현녹지광장 한쪽엔 각종 꽃 씨앗과 모종이 심어져 있습니다.

한 달 정도만 있으면 꽃들이 가득할 것 같네요.

 

튤립구근 식재지

 

열린송현녹지광장 중간엔 송현동 솔빛축제라는 지난 겨울 축제 때 만들어진 빛의 언덕 산책로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월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신각,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열린송현녹지광장 등 7곳에서 진행된 서울윈터페스타엔 740만여 명이 찾아 성공적인 겨울축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푸릇푸릇한 화초가 심어져 있습니다.

 

송현동 부지가 공원으로 탈바꿈함으로써 경복궁과 북촌은 광장 내부로 난 지름길(보행로)로 연결이 되었는데요.
광장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골목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답니다.

 

유채 식재지

 

지난 서울윈터페스타, 송현동 솔빛축제 때 설치된 빛의 소리 작품은 안쪽으로 이동해 전시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완연한 봄날씨에 산책하기 좋은 열린송현녹지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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