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공룡유적지,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전남 화순군 북면 서유리에 위치한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천연기념물 제487호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약 9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약 1,8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중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 함께 발견되어 당시의 생태계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화순여행에서 숙소로 잡았던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있어서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다녀왔습니다.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주차장
더워서 찾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 ㅎㅎ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전남 내륙에서 최초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입니다.
5개의 층준에서 1,800여개의 수각류와 용각류, 조각류 공룡발자국이 73개 보행렬로 나타나 연흔(물결자국)과 건열(v자 모양으로 갈라진 흔적) 등 교과서적 퇴적구조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수각류는 육식 공룡 발자국으로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며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티라노사우루스, 벨로키랍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용각류는 초식 공룡으로 네 다리로 걸어 다니며 큰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브라키오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등이 있습니다.
조각류는 초식 공룡으로 두 다리 또는 네 다리로 걸어 다니며, 새의 발과 비슷한 모양의 발을 가지고 있고,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등이 있습니다.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는 52m에 이르는 세계 최장의 수각류 보행렬리 설치되어 있습니다.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입구에 있는 독특한 지질구조
과거 채석장으로 사용하던 곳에서 공룡발자국을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독특한 지질구조에서 나온 돌들, 아마도 채석장에서 채굴한 돌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네요.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제한 없고, 주차장이나 입장료 등 모두 무료입니다.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앞 풍경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공룡은 약 2억 2,5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처음 나타나 약 6,5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말까지 1억 6,000만년 동안 지구를 지배한 동물입니다.
공룡과 비슷한 동물로는 하늘을 나는 익룡, 바다에서 헤엄치는 어룡과 수장룡이 있습니다.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흐른 지금까지 공룡발자국은 어떻게 남아 있을까요?
호숫가처럼 마르지 않은 진흙층 위에 발자국이 남으면 땅이 말르면서 그 자국만 남고, 홍수나 화산폭발이 일어나 퇴적물이 쌓이면서 남게 됩니다.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통해 공룡이 얼마나 빨리 달리고 걷는지를 알 수 있고, 싸울 때 발가락과 발바닥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육식공룡은 날카로워 발자국 끝이 뾰족한 모습이지만, 초식동물은 날카롭지 않아 뭉툭한 모습입니다.
간열구조가 나타나는 퇴적층 위에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는 이 지층에는 25개의 보행렬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173개의 육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과 42개의 목이 긴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이 발견됐습니다.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1995년에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에서 최초로 발견했고,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2002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잠정 등록된 후 등재를 추진 중이며, 2007년에 천연기념물 487호로 지정됐습니다.
건열이란 물속이나 물가에 쌓인 진흙층이 햇빛에 오래 노출되면 마르면서 부피가 수축되어 표면이 갈라지는 구조입니다.
이후 계속되는 퇴적작용으로 퇴적물이 쌓여 굳어진 후 오랜 세월이 지나 퇴적물이 깎여 나가면서 암석 표면에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초식공룡인 대형 용각류의 보행렬 발자국이랍니다.
보통 초승달 모양의 앞발과 둥그런 모양의 뒷발을 남기는데 여기에서는 앞발과 뒷발이 하나로 합쳐져 있습니다.
공룡이 바닥을 밟을 때 서로 미끄러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뒤쪽엔 경사로의 대형 암반이 장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네요.
육식공룡인 수각류 발자국
이곳에선 명확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네요.
8개의 긴 공룡의 보행렬로 발자국 사이의 거리를 이용해 육식공룡의 이동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바라본 서유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모습
이 퇴적층에 있는 공룡발자국 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수많은 공룡발자국
1마리의 보 행렬이 40m 거리로 규칙적으로 보이는 등 단일지역치고는 육식공룡의 보 행렬이 매우 길고 집중적인데요.
공룡의 종류는 발자국 크기 20∼22cm, 보폭 90cm로 키가 4∼5m쯤 되는 코알라사우루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룡발자국을 구경하고 앞으로 내려오면 널따란 마당이 있습니다.
뚜렷한 건열구조 위에 나타난 다양한 공룡발자국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마당에 전시한 공룡발자국은 복제한 것입니다.
화석산지 쉼터에 있는 정자
서유리 들판
벼가 초록빛을 띠며 뜨거운 여름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네요.
화순 금호리조트와 화순온천, 아쿠아나가 보입니다.
이 지역은 과거에 호수가 있었는데, 공룡들이 물을 마시거나 생활을 하면서 이곳에 유독 많은 공룡발자국이 남게 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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