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적벽 버스투어,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
화순적벽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 보산리, 장항리 일대 7km에 걸쳐 있는 붉은 절벽을 말하는데요.
노루목적벽, 보산적벽, 창랑적벽, 물염적벽 등 네 곳을 통칭하며 이 있는데 통칭해서 화순적벽이라 부릅니다.
적벽이라 불리는 이유는 조선 중종 대에 기묘사화로 화순 동복으로 유배를 온 신재 최산두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보고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 하여 불리게 됐습니다.,
창랑적벽과 물염적벽은 개인 차량을 이용해서 구경할 수 있는 반면, 화순 적벽의 하이라이트인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장항적벽)은 화순군에서 운행하는 버스투어로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화순 적벽 버스투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식구는 이서커뮤니센터에서 11:20 타임을 매표해서 보산적벽과 노루목적벽(장항적벽) 등을 관람했습니다.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에 있는 이서커뮤니티센터
화순적벽 셔틀버스 탑승하는 곳입니다.
이서 커뮤니티센터는 폐교된 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곳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센터에서는 국악 체험, 민속 연희 놀이, 농촌 체험, 음식 체험,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서커뮤니티에 있는 전남 기념물인 야사리 느티나무와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야사리 은행나무 그리고 실학사상가인 규남 하백원의 옛 집에 만든 규남박물관을 함께 구경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서커뮤니티센터 앞엔 누룩꽃이핀다 시골빵집 시골카페라는 빵집과 카페가 있는데, 나름 유명한 곳이고 맛있었습니다.
화순 이서 커뮤니티센터의 야사리 느티나무와 야사리 은행나무
호남의 4대 실학자 규남 하백원의 기념관, 화순 규남 박물관 탐방기
화순 이서면 카페, 누룩꽃이 핀다 (시골빵집 시골카페)
여름 피서철이라 버스는 만석으로 출발했습니다,
화순적벽 입구에서 다른 손님을 태우고 시작하는 화순 적벽 버스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
그런데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씨라 적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들어가지 못하고 서둘러 마무리하면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화순적벽 입구에서 화순적벽이 바라다보이는 망향정까지는 4.8km, 동복호의 절벽을 따라 비포장도로가 구불구불 휘어지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합니다.
화순 적벽으로 가는 길이 낭떠러지에 비포장도로이다 보니, 안전벨트 등 안전을 무척 강조하더군요.
적벽으로 가는 동안 동복호가 보여 잠시 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5분 정도 달리다가 1전망대에서 5분 동안 정차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전망이 제일 좋았는데,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우측 튀어나온 부분이 망향정이 있고, 그 아래가 보산적벽입니다.
그리고 망향정 동복호 너머가 화순적벽의 하이라이트인 노루목적벽(장항적벽)입니다.
동복호 풍경
동복댐은 섬진강의 2지류인 동복천을 가로질러 막아 1971년에 만들었다가, 광주광역시의 상수도용수 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1982년에 광주시에서 건설한 곳입니다.
이때부터 동복호는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었다가 30년 만인 2014년 10월 23일부터 개방한 곳입니다.
다만, 적벽의 일부가 수몰되어 가까이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화순 적벽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웅장함 그리고 위락공간으로서 옛날부터 널리 알려진 명승지였다고 합니다.
화순 적벽은 신재 최산두 외에도 호남을 대표하는 하서 김인후, 담양 식영정의 주인 석천 임억령,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하다 금산에서 장렬히 전사한 제봉 고경명 등 내로라하는 선비들이 적벽을 찾았다고 하구요.
조선 후기 들어 실학자 홍대용과 정약용도 아버지를 따라 유람을 나섰고,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불리는 난고 김병연도 화순을 세 번이나 찾으며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을 정도로 각별했던 곳이랍니다.
동복호에 불쑥 튀어나온 곳이 종착지입니다.
망향정이 보이고, 그 너머 절벽인 노루목적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루목절벽(장항절벽)
이름 그대로 노루가 지나가는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노루목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장항적벽이라는 명칭은 이 지역이 장항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복호 풍경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은 백아산(810m)입니다.
백아산은 흰 '백(白)'에 거위 '아(鵝)'를 써 직역하면 '흰 거위 산'이라는 의미이며, 광주 무등산(1187m)과 순천 조계산(884m)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늘어선 하얀 바위 봉우리들이 무척 아름다운 산임이 느껴집니다.
화순의 동북쪽에 솟아 전남 곡성과 경계를 이루며,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의 천연요새로 선택됐을 만큼 깊은 골짜기를 품고 있다고 합니다.
백아산(810m)에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잇는 66m의 '하늘다리'가 보입니다.
백아산 하늘다리는 백아산관광목장과 백아산자연휴양림에서 오를 수 있고, 관광목장에서 하늘다리까지 2.7km, 정상까지 3.5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망향정이 있는 곳은 보산적벽
주로 붉은색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절벽이 강변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적벽입니다.
망향정 입구에서 내리면 더위를 막아 줄 형형색색의 우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순 분지보다 이곳의 기온이 2~3도 높을 정도로 더 더운 곳이라고 하네요.
면천문이라 적힌 입구
하늘을 만나는 문이란 의미인 듯...
면천문 열 두 개의 커다란 돌탑 앞이 셔틀버스 정차장입니다.
이곳 화순적벽은 조선마술사, 쌍화점, 근초고왕, 대왕의꿈 등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대나무숲
망미정 입구
망미정( 아름다움을 바라본다는 의미)은 조선시대 건립된 정자로 적벽을 마주 보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삿갓이 20일간 머무르며 시를 지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보산적벽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데, 이날은 너무 더워서 이동을 못하게 하더군요.
보산적벽 위에 있는 망향정과 노루목적벽을 구경하는 것으로 투어를 마치게 됩니다.
수국이 피어 있네요.
화순 적벽 천제단
우리나라 천제를 지내는 네 곳 중 한 군데입니다.
그 네 곳은 태백산의 천제단, 강화도 마니산, 지리산 노고단 등이며, 다른 천제단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 반면, 화순 적벽 천제단만 물가에 있습니다.
망향정 입구에 있는 홍보관
'부유적벽비묵객'이라 적혀 있는데요.
'적벽을 유람하지 않으면 먹객이 아니다'
중국 송나라의 유명한 문인 소동파가 적벽강을 방문한 후 남긴 유명한 시구라고 합니다.
이 홍보관은 동복댐 건설에 따라 터전을 잃어버린 실향민들을 위한 전시관입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순 적벽에 있는 누정(정자)
송석정
이서면 보산리에 있고, 1687년(숙종 13)에 석정처사 김한명이 건립한 정자로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후 2003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2017년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망미정
이서면 장학리 13번지(보산적벽 맞은편)에 있던 정자로 1646년(인조 24) 병자호란 의병장으로 활동한 정지준이 지은 정자로 동복댐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합니다.
당시 현판과 편액이 모두 도난당했고 현재의 현판은 김대중 대통령의 글을 받아 소암 현종화가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물염정
이서면 창량리에 있는 정자로 16세기 중엽 물염 송정순이 물염절벽 맞은 편에 지었으며, 2017년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망향정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실향민들이 세운 정자입니다.
화순군민과 광주시민의 1 급수 식수원인 동복댐
그리고 적벽팔경
화순 적벽의 유래
석천 임억령(1496~1586)이 적벽동천이라고 명하고, 하서 김인후가 적벽시를 읊음으로써 만국의 명승지가 되었습니다.
1847년에 부임한 동복현감 이인승(1783~1849)이 장항적벽(노루목적벽)에 적벽동천이라는 한자를 석면에 새겼다고 합니다.
동복댐 건설 전, 적벽 주변의 옛 모습
식수와 용수를 위해 전국 곳곳에 건설된 댐은 꼭 필요한 사업이었겠지만, 그곳을 터전으로 하여 살던 이들에게는 고향을 잃은 실향민이 되는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화순 적벽 헌성비
화순 적벽의 중요한 역사적 유적지 중 하나로, 조선 시대에 세워진 비석입니다.
이 비석은 조선 시대 당시 지방 수령이었던 이서가 지은 것으로, 지역의 충절과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적벽동천 비석
화순 적벽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인데요.
'적벽동천(赤壁洞天)'이라는 문구는 '적벽의 동쪽 하늘'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의 경관을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망향정으로 이동합니다.
망향정은 1984년 동복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마을 사람들의 향수와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정자입니다.
형형색색의 우산은 훌륭한 포토존이 되기도 하네요.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적벽이 노루목적벽(장항적벽)입니다.
노루목절벽(장항절벽)은 이름 그대로 노루가 지나가는 목처럼 생겼다고 하여 노루목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장항적벽이라는 명칭은 이 지역이 장항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전망을 보고 있는 곳이 보산적벽입니다.
보산적벽 위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피었네요.
노루목적벽
가을에 보면 주변 경관과 함께 더욱 아름다울 것 같네요.
하지만 붉은 절벽이란 원래의 의미와는 다른 색으로 보입니다.
작은 적벽도 보입니다.
화순 적벽 뒤로 보이는 산은 옹성산(572m)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화순적벽은 옹성산의 서쪽 사면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말하는 것이네요.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항아리 모양을 닮아 옹성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산정에는 일명 화순 철옹산성으로 불리는 옹성산성의 유적이 남아있고 쌍문바위, 백련암터가 있어 등산으로 인기있는 산이라고 하네요.
물론 적벽에서 올라가는 등산코스는 없습니다.
동복호를 둘러싼 적벽
배롱나무꽃이 피어 여름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망향비와 망배단
동복댐 건설로 수몰된 15개 마을의 비석을 세운 곳입니다.
망향정으로 이동해 봅니다.
우리나라 정자는 위풍당당 멋지기도 합니다.
망향정에 앉아 한없이 화순적벽과 동복호를 바라보고 있으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데요.
현실은 너무 더워서 빨리 빠져 나가 버스를 타고 싶다는 생각 뿐...ㅋㅋ
망향정 보호를 위해 정자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화순 적벽은 동복호로 물에 잠긴 모습의 지금 봐도 아름다운데, 동복댐이 만들어지기 전엔 더욱 아름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화순 적벽이었는데요.
네 곳의 적벽 중 두 곳은 버스투어로 둘러볼 수 있었고, 나머지 두 곳인 물염적벽(물염정)과 창랑적벽은 버스투어를 마친 후 차로 이동해 구경했습니다.
화순여행하면 화순 적벽이 생각날 만큼 화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므로 한 번 꼭 들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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