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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은 행주대첩 승전지, 행주산성

휴식같은 친구 2025. 5. 27. 05:00

행주산성은 1593년(선조 26)에 행주대첩을 이룬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행주대첩은 한산도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리는 행주대첩의 전승지인데요.

권율 장군(도원수)을 중심으로 2,300여명의 정예병과 승병과 의병은 물론 부녀자들까지 합세한 3,000여명이 10배인 3만여 명의 왜군을 물리친 곳입니다.

 

이때 부녀자들은 긴치마를 짧게 잘라 돌을 날라 싸우면서 행주치마라는 말이 유래했는데요.

오랜만에 녹색의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은 행주산성을 찾아 올랐습니다.

 

행주산성 입구인 대첩문

 

행주산성에서는 매년 1월 1일에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요.

3월 14일엔 행주대첩을 이끈 충장공 권율 대원수(장군)와 호국영령들의 공적을 기리는 행주대첩제가 열립니다.

 

아울러 행주산성 아래, 행주산성 역사공원 근처엔 1842년(헌종 8)에 권율 장군의 공과 호국충절을 기념하는 제향을 올리기 위해 왕명으로 사액을 내린 행주서원이 있습니다.

 

행주대첩의 명장, 권율 장군의 행주서원(지)

 

 

행주산성 관람안내

 

관람시간 : 3~10월 09:00~18:00, 11~2월 09:00~17:00

(1시간 전 입장마감)

관람 소요시간 1시간 ~ 1시간 30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평일)

입장료(관람료)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1회 주차요금 2,000원

 

행주산성 안내도

 

당시 행주대첩을 지휘했던 권율 대원수를 모시는 충장사, 행주산성 유물을 전시한 대첩기념관, 행주대첩의 역사적 승리를 기념한 행주대첩비의 초건비(대첩비각)와 재건비(행주대첩비) 등이 있고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행주산성의 석성과 토성, 전망좋은 곳에 자리한 덕양정과 진강정, 영상교육장인 충의정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전망대에 오르면 한강과 자유로, 고양시를 조망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행주산성 입구로 들어서면 초록으로 갈아입은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입니다.

 

덕양산(125m) 성산 혹은 행주산이라고도 불리며. 1593년(선조 26)에 권율 장군이 3만여명의 병사로 3만의 왜군을 물리친 행주대첩의 승리를 일궈낸 곳입니다. 

 

행주산성은 덕양산 정상 중심의 능선을 따라 조성된 토성이며, 전체 둘레길이는 약 1km의 작은 산성입니다.

남서쪽은 한강이, 동남쪽은 창릉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천혜의 요새지로 인근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행주산성은 봄밤에 야간축제를 열기도 하고, 봄부터 가을(10월)까지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 저녁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상부에 있는 덕양정과 행주대첩비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무척 아름다우니 한 번은 저녁에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입구에서 몸이 불편한 분들이 이용할만한 행주관람차가 운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부터 시설점검과 유지보수를 위해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고, 대신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 지원차량이 운행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장공 권율 도원수(장군)상

 

문무를 겸비한 명장 충장공 권율 장군상은 1986년 건립되었고, 높이는 5m, 최대높이 3.35m로 근대조각가 김세중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권율장군이 고양시를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고양시 상징건축물 1호로 지정된 것입니다.

 

권율 장군은 늦은 나이인 46세에 문과에 급제했고, 임진왜란 때 광주목사로 있으면서 이치대첩과 독산성전투에서 큰 승리를 했고, 한양을 수복하기 위해 행주산성에 들어와서 12시간 전투에서 칠전칠승의 임진왜란 3대 대첩인 행주대첩의 대업을 이룬 장수였습니다.

 

 

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599년 63세에 관직에서 물러났고, 그해에 사망했습니다.

 

전쟁의 영웅에게 수여한 국가의 추숭은 성대했습니다.

선조는 권율을 영의정에 추증, 1604년에 이순신, 원균과 함께 장수의 최고 영예인 선무공신 1등에 책봉되었고, 권율장군에게 충장공의 시호를 내렸습니다.

 

권율은 다소 늦은 나이로 출사 한 문신이었지만, 거대한 전란에서 혁혁한 무공을 세운 구국의 명장이었습니다.

헌종 8년(1842)에는 행주나루터에 기공사를 창건하여 권율 도원수를 제향 했으나 6.25 전란 때 소실되어 1990년도 후반 기공사를 원형 복원한 뒤 현재 행주서원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제례를 봉향하고 있습니다.

 

행주대첩의 명장, 권율 장군의 행주서원(지)

 

 

권율 장군 묘는 양주시 장흥유원지, 장욱진미술관 옆에 있는데요.

중앙이 권율 장군 묘, 좌측은 부인 창령 조씨의 묘, 우측은 후부인 죽산 박씨 묘가 있습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권율장군 묘 관람하고 휴식처로 좋네요.

 

권율장군 동상 뒤 4쪽의 행주대첩 부조물은 행주대첩 당시 관군과 의병, 승군, 부녀자들의 치열한 항전모습을 담은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그야말로 민관군이 합심해서 싸운 결사항전의 모습입니다.

 

권율장군 동상 옆 활짝 핀 이팝나무

 

흐린 5월의 토요일

초록빛이 더욱 짙어가는 산책로 모습입니다.

 

조금 올라가면 행주산성 충장사가 있습니다.

 

충장공 권율 도원수(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1970년에 건립된 것입니다.

매년 행주대첩이 있었던 3월 14일(음력 2월 12일이었음)에 행주대첩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행주산성 충장사와 대첩기념관

 

행주산성 토성 가는 길

행주산성엔 덕양산 정상부 능선에는 내성 석성과 외성 토성의 이중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외성은 덕양산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 계곡부를 따라 흙으로 성벽을 쌓은 포곡식 산성인데요.

전체 1km 구간 중 약 415m가 복원된 성태입니다.

 

내성은 정상부 능선을 따라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규모는 450m에 이릅니다.

발굴 당시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되어 행주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물류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음이 입증된 것입니다.

 

행주산성 토성 아래에는 행주 기씨 시조에 대한 유적이 있습니다.

 

기감천

 

행주 기씨의 시조가 이곳 바위 밑에서 태어났고, 아기가 태어난 곳에는 물맛이 좋고 연중 마르지 않는 샘이 솟아 가감천이라 불렀습니다.

기씨 후손들은 이 물을 식수로 이용했으며, 행주와 덕양산 일대에서 대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행주 기씨 유허비가 있습니다.

 

행주산성 토성

 

행주산성 외성에 해당되며 덕양산 정상을 중심으로 서쪽 계곡부를 따라 흙으로 성벽을 쌓은 포곡식 산성인데요.

전체 1km 구간 중 1992년에 약 415m가 복원된 상태입니다.

 

이곳은 행주산성의 주 출입구인 성문(토성문지)이 있던 곳으로 행주대첩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곳입니다.

복원된 행주산성 토성 중 가장 낮은 곳입니다.

 

문 터의 서벽 아래에 문을 세우기 위한 두께 50cm가량의 통일신라시대 성토층이 확인되었고, 문의 폭은 7m가량이며 지면 아래에서 확인된 생토암반을 파고 들어간 배수로는 산성의 자연배수로 역할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권율 장군의 조방장 조경이 이곳에 목책을 쌓아 행주산성의 약점을 보완했고, 전투경험이 풍부한 승군이 배치되어 치열한 전투를 치른 곳입니다.

행주대첩과 권율 장군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임진왜란 3대 대첩, 행주산성의 행주대첩 이야기

 

행주산성 토성 모습

 

아래쪽은 완만한 경사에서 점차 급경사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행주산성 충의정

행주산성 토성을 따라 올라가면 행주산성 충의정이 나옵니다.

 

영상교육관으로 1978년 시민들의 호국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지은 것으로 임진왜란과 행주대첩의 승리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되는 곳입니다.

 

행주산성 충의정에서 바라본 고양시 풍경

북한산 고봉산과 함께 고양지역의 전략적인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서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충의정 앞에서 바라본 고양시 모습

제2 자유로와 수원문산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덕양구 강매동의 비닐하우스 단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양시 행신동 아파트단지

 

고양시 강매동 비닐하우스단지

 

강매석교공원 모습

북한산 백운대 아래에서 시작된 창릉천 옆에 있는 공원이며, 이 창릉천은 한강으로 합류하고 있습니다.

 

고양 강매석교공원, 창릉천 유채꽃축제

 

자유로(강변북로) 모습

 

자유로는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에서 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에 이르는 고속화도로로 46.6km로 4~10차선 도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남북한 교류가 확대된다면 이 구간은 전차선 왕복 10차선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그날이 묘연하기만 하네요.

 

한강과 가양대교

 

줄지어 늘어선 한강다리들

이곳에서 보니 작게만 느껴지네요.

 

충의정에서 나와 행주대첩비로 향합니다.

 

행주대첩비에서 바라본 강변북로 모습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지만, 뷰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자유로와 강변북로 모습

 

신행주대첩비(재건비)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도원수(장군)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행주산성에는 행주대첩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행주대첩비가 3개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세워진 초건비와 가장 최근에 세워진 재건비행주산성 정상부에 있고, 나머지 하나인 중건비행주서원에 있습니다.

 

 

행주서원에 있는 중건비는 초건비 마모가 심해지자 초건비의 내용을 옮기고, 뒷면에는 비를 세우는 이유를 추가해 1845년(헌종 11)에 중건한 것으로 행주서원에 세웠다가 이후 충장사에 옮긴 후 다시 행주서원으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행주대첩의 명장, 권율 장군의 행주서원(지)

 

주변에서 바라보면 행주산성 정상에 이 행주대첩비(15.2m)가 눈에 띄는데요.

이것은 196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 재건비로 신행주대첩비라고 하며, 신행주대첩비에 적힌 한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행주대첩비에서 바라본 풍경
바로 아래에 초건비가 있는 대첩비각이 있고, 그 아래에 풍경 좋은 곳에 덕양정이 있습니다.

 

행주대첩 초건비가 있는 대첩비각

 

1602년 권율 대원수가 돌아가시고 휘하 장수들이 처음 세운 행주대첩비(초건비)인데요.

행주산성에 있는 유일한 문화재입니다,

 

행주대첩비에는 행주대첩 승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서일까요?

대첩비에 글씨가 적힌 것인지조차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마모가 심한 편입니다.

 

한강과 덕양정 모습

 

서쪽으로 살짝 돌아갔습니다.

 

반대쪽 김포대교와 행주대교가 보이는 전망입니다.

 

바로 아래가 행주대교이고 그 너머 한강하류 쪽에 있는 다리가 김포대교입니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와 고양시 덕양구 능곡동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그리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행주산성 석성이 발견된 곳이 있습니다.

 

행주산성 내성에 해당되며, 정상부 능선을 따라 돌로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규모는 450m에 이른다고 합니다.

(성벽은 1.6~4.3m)

발굴 당시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되어 행주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물류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지였음이 입증된 것입니다.

 

삼국시대에 처음 지어지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개축, 임진왜란 이후 보수하여 유지되다가 1970년대 문화재 정화사업으로 묻혀져 있는 상태랍니다.

 

행주산성은 그동안 흙으로 쌓은 통일신라 시대의 토성(흙으로 쌓은 성)으로만 일고 있었는데요.

삼국시대에 쌓은 석성(돌로 쌓은 성)이 발견된 것입니다.

 

2019년 발굴조사를 통해 덕양산 정상부 능선에서 약 450m 길이로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행주산성 덕양정

1970년대 지은 정자로 김포와 고양시, 서울시, 한강까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덕양정에서 바라보이는 자유로 모습

행주대첩비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방화대교와 한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방화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있는 다리로, 길이 2.6㎞로 한강 교량 중 가장 긴 교량입니다.

국내 최초로 장경간 아치 트러스 구조로 설계, 시공된 한강의 27번째 교량으로 예술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다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의 방화대교

하늘이 파란 날씨에 오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맞은편은 강서구 개화산이 있고 그 서쪽에 김포공항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동쪽 아래로 내려가면 진강정이 있어 잠시 내려갔습니다.

 

한강방향 아래쪽에 자리한 진강정

 

진강정도 덕양정과 함께 1970년대 지어진 정자입니다.

 

진강정에서 내려다보면 한강이 바로 보이고요.

아래쪽에는 행주산성역사공원으로 이어집니다.

 

눈꽃이 핀 행주산성역사공원 설경

 

진강정 주변과 한강에서는 SBS 식사하셨어요? 촬영지로 나온 모양입니다.

 

대첩기념관으로 내려왔습니다.

 

행주산성 대첩기념관

 

행주대첩 당시 무기고와 군량창고로 추정되는 곳에 1980년 건립한 유물전시관입니다.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화차, 신기전, 총통 등 당시 최첨단 무기류와 대첩기록화, 대첩비문 탁본 등의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고 행주대첩에 대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 행주산성 충장사와 대첩기념관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행주산성에 잠시 들렀는데요.

여유롭게 둘러보면서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장면을 상상해 보며 산책했습니다.

 

행주대첩을 이끈 권율 장군뿐만 아니라 군사들을 쉬게 하라는 권율 장군의 명을 어기고 목책을 설치하여 대업을 이루도록 한 조경장군, 79세의 나이에 군사를 이끌며 행주산성을 도우러 온 정걸 장군 등 숨은 주역들까지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