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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형제 설화 속 세상, 예산 의좋은형제공원

by 휴식같은 친구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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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겁니다.

의좋은형제 이야기는 1964년 초등 국어에 수록되기 시작했고, 2002년까지 38년가 수록된 후 지금은 일부 국정교과서에만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에 우애 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는데요.

가을 추수철이 되자 형은 자식이 많은 아우를 위해 아우 곳간에 볏가리를 옮겨다 놓았고, 같은 날 아우 역시 연로하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의 볏가리를 형의 곳간에 몰래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역시 서로 볏단을 옮기다 마주치게 되었고, 서로를 알아본 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동화로만 알았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예산을 가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설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산군 대흥면에서 내려져 오는 이야기로 이성만, 이순 형제의 실제 일화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예산군 대흥면 상중리에 의좋은 형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이곳엔 의좋은형제상과 이성만, 이순 형제의 집이 있더군요.

날은 더웠지만, 의좋은형제 이야기로 가슴 따뜻함을 느끼며 잠시 구경했습니다.

 

의좋은 형제공원은 예당호를 따라 이어지는 예당로 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곳간에 볏단을 옮겨주다가 길에서 마주해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테마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조선초 예산군 대흥면에 살았던 이성만과 이순 형제는 부모님에 대한 효행과 형제간의 우애가 깊어 옛 문헌 세종실록과 산증동국여지승람에도 등장했던 실존인물입니다.

 

의좋은 형제공원 안내도

 

공원 내에는 형 이성만의 집, 아우 이순의 집,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전통놀이 체험공간, 대흥 관아 홍보관과 대흥 관아 재현 모형도, 대흥 동헌이 있습니다.

 

이곳 의좋은형제공원에서는 2003년부터 의좋은형제 축제가 10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축제의 중심은 우애 정신의 계승을 위한 체험과 공연들로 짜여 있습니다.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1975년 출시된 농심라면(농심 육개장)에도 나옵니다.

의좋은 형제가 서로 볏가리를 들고 가다 만나는 모습이 라면 봉지에 그려져 있는데, 당시 코미디언 구봉서와 곽규석이 형님 먼저, 아우먼저 하면서 라면을 양보하는 CF로 기억이 납니다.

이후 2005년엔 농심라면 육개장을 서경성과 이윤석이 출연해 리바이벌 광고를 찍기도 했고, 2025년 1월에 농심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농심라면이 재출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농심 창업자인 신춘호 회장롯데 창업자 신격호 화장 등 두 형제는 서로가 죽을 때까지 남남으로 지냈다고 합니다. ㅠㅠ

 

의좋은형제공원 입구에 즐비한 비석들

대흥면 관리들의 공덕비들입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1978년에 비석 하나가 발견됐는데, 1497년에 형제의 효행과 우애를 널리 알리기 위한 '예산 이성만 형제 효제비'가 발견되면서 멀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의좋은형제공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제한없음

휴무일 없음

입장료 무료

주차장 무료

 

의좋은 형제공원 주차장 앞 소원쉼터

 

볏가리를 들고 가다 만난 의좋은 형제 모습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르면 형제가 모두 지극한 효성으로 부모를 섬겼다고 하는데요.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형 이성만은 어머니의 분묘를 지키고, 동생 이순은 아버지의 분묘를 지켰다고 합니다,.

 

3년의 복제를 마치고 아침에는 형이 아우집으로 가고, 저녁에는 아우라 형의 집을 찾아갔고, 한 가지 음식이 생겨도 서로 만나지 않으면 먹지 않을 정도로 우애가 깊었다고 합니다.

이에 조정에서 후세의 모법이 되게 하기 위해 1497년(연산군 3)년에 '예산 이성만 형제 효제비'를 세웠습니다.

 

의좋은 형제공원에는 국화가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10월 의좋은형제축제를 위해서 기르고 있는 국화인 듯합니다.

 

아우니장군과 형님네장군

 

곳곳에 세워져 있는 조형물

뜨거운 여름이라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우리뿐이었네요.

 

중앙에 있는 배 한 척은 보부상의 상선을 표현한 것인데요.

저선 후기 대흥지역은 보부상 활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고, 이 지역 사람들은 물자를 짊어지고 전국을 누비며 장사했다고 합니다.

 

예산 내포에 가면 내포보부상촌이 있는데요.

예산군은 조선시대부터 보부상 활동이 활발했던 곳으로, 대흥면과 덕산면 일대에 시장이 크게 열렸고, 내포지역은 상업과 유통의 중심지라 보부상촌 테마파크를 조성한 것입니다.

 

대흥중학교

 

619 대흥역

 

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체험과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대흥역이 아니라 619번 지방도로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당호가 있는 대흥면은 우리나라 15개 슬로시티 중 하나인 대흥슬로시티이라고 합니다.

슬로시티 매력이 담긴 느린 꼬부랑길부터 예당호로 이어지는 느린 호수길까지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천을 따라 걸어갑니다.

 

이곳은 이성만 형님의 집 

 

부엌과 안방 모습

 

예산은 과거에 크게 열린 우시장이 있을 정도로 한우 거래의 중심지였음을 알려주듯 일하는 황소가 있네요.

 

이곳은 이순 아우의 집

디딜방아도 있네요.

 

실제 이곳에 이성만, 이순 형제의 집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 수는 없을 테지만, 이렇게 복원해 놓으니 두 형제를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의좋은 형제 모습

 

의좋은형제공원 관아거리

 

벽화로 그려져 있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

 

조선시대 관청이 있던 관아거리를 재현한 조형물입니다.

조선시대 대흥면 일대가 행정과 보부상의 중심활동지인 유통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좋은 향제공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백제인들의 구국 항쟁 정신이 깃들어 있는 국가 사적지인 임존성이 있다고 해서 올라가 봤는데, 봉수산만 보고 임존성은 찾지 못해 그냥 되돌아 나오고 말았습니다.

봉수산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고 하는데, 안내 표지판도 없고, 지도상의 표시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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