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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간여행] 소녀상이 있는 동국사,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

by 휴식같은 친구 2017.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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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간여행] 소녀상이 있는 동국사, 한국 유일의 일본식 사찰 

 

 

군산시간여행지로 군산 경암동철길마을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초원사진관 - 신흥동 일본식가옥 히로쓰가옥 - 동국사로 다녀 왔는데요.

군산시간여행을 떠나 마지막 코스로 방문한 곳은 일본식 절인 군산 동국사(정식명칭은 월명산 동국사)를 찾았습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사찰로, 현재까지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사라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찰이 바로 군산 동국사입니다.

 

동국사는 군산시 금광동에 위치하고, 입장료는 받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별도로 없지만 동국사가 있는 골목 아래 큰길 쪽에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국사는 한일합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치다가 일즈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로 개창하고, 1913년에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했다고 합니다.

 

일본불교는 1877년 부산의 개항과 함께 일본정부의 요청에 의해 들어오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먼저 정토진종 대곡파가 포교를 개시하였고 1904년 군산에도 포교소를 개설하였고 일연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결국 일본 불교가 우리나라에 진출한 까닭은 순수한 불교포교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일본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후 조선총독부는 일본 불교를 포교하고자 1911년 6월 3일자로 사찰령을 발령합니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 별원, 출장소, 포교소 등을 건립하게 되었다는군요.

 

 

 

1945년 해방을 맞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재)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하고 김남곡 스님이 동국사로 개명하고 1970년 대한불교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에 증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백제시대 성왕 때 일본에 불교를 전파한 것이 일제강점기를 맞아 역공을 맞은 격이 돼버린 역사적인 상징이 있네요.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팔자지붕 홀처마 형식의 애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외관이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지붕물매는 75도의 급경사를 이루고 건물외벽에 미서기문이 많으며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한옥과는 대조적입니다.

 

요사는 몸채를 퇴간으로 둘러싸는 일본 전통양식이고, 복도를 통해 법당과 요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절 양식과 달리 지붕이 높고 경사가 가팔라 일본 사찰의 모습을 뛰고 있습니다. 이 모습만은 일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하하

우리나라 지붕은 45도인데 일본식 사찰은 지붕의 경사가 75도라고 합니다.

 

동국사는 우리나라 개화기와 근현대사의 역사를 증명하는 건축물로써 식민지배의 아픔을 확인할 수 있는 교육자료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동국사 대웅전모습인데요. 

2003년에 등록문화재 6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웅전 내부모습은 우리나라 어느 사찰과 다를 바 없이 보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처마와 단청은 일본식으로 우리나라식과는 차이를 보인다고 합니다.

 

법당에 사용된 목재는 모두 일본산 쓰기목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석가여래는 특이하게 진흙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웅전 뒤편에는 웅장한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동국사 대웅전 옆에는 어느 절에도 있는 종각이 있습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작은 동국사 범종이 조금 높은 위치에 매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범종은 1919년 일본 교토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매년 초파일이면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범종 옆에 소녀상이 있는데요. 군산평화의 소녀상이라고 하네요.

 

일제치하에서 일제가 우리의 청순가련한 소녀들을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끌고 가 일본군의 종군위안부로 삼아 짓밟고 신고의 고통 속에 살게 하였죠.

이러한 치욕적이고 비분강개할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여 인식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해 끌려간 소녀가 위안부 삶의 고통 속에서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그리운 내 부모 내 형제가 있는 조국을 향해 해안가에 서서 처연하고 간절하게 바라보며 상념하는 소녀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소녀상 뒤 비석은 참사문이라고 하는데 동국사를 창건한 일본 조동종에서 동국사의 개산기념일을 맞아 발표한 사죄문을 적어 놓은 것입니다.

 

우리의 아픈 과거 잊지 말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동국사 대웅전 옆에는 카페테리아가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방문한지라 시원한 에어컨이 있어서 완전 환영받을 곳이기도 했습니다.

 

딸아이는 딸기 스무디, 우리는 아이스커피와 콜라로 목을 축였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광각으로 찍은 동국사 대웅전 옆모습입니다.
동국사, 아픈 역사이지만 일본인이 만든 사찰 하나정도는 남아 있어서 아픔을 기억하고 나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역사의 장으로 활용햇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생깁니다.
 
차를한잔 마시며 더위를 피하고 다음 시간여행지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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