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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 조천읍 용천수탐방길

by 휴식같은 친구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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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 조천읍 용천수탐방길

 

 

조천읍의 황해도식 메밀냉면 맛집인 옥란면옥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을 잠시 산책했습니다.

 

조천읍에는 용천수 탐방길이 있는데, 용천수란 지층 사이사이에 있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을 말하며, 제주도내에 1,000여개가 있었으나 개발로 사라지고 현재 611개소가 있다고 합니다.

용천수는 얼음장처럼 차갑고 정화가 잘되어 깨끗해서 과거엔 식수와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했으며, 제주도내에 흐르는 강이 없는 대신 용천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중 애월읍 고성리에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와 관련된 용천수를 따라 걷는 역사탐방길이 조성되어 있고, 용천수 30여개소가 있는 조천읍에서도 용천수 탐방길(올레길 18/19코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천읍 용천수 탐방길에는 작년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가 있더군요.

이정은과 한지민이 살던 은희네집이 이곳에 있습니다.

 

조천읍 용천수 탐방길 일부를 걸으며 돌탑공원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도 함께 구경해 보세요.

 

신북로에 있는 수운교에서 바라본 조천읍 돌탑공원

 

조천읍 용천수 탐방길

올레길 18코스의 원담(돌탐공원)이 있는 곳에서 제주 항일운동기념관까지 약 2km 구간을 말하는 듯합니다.

 

 

조천읍에 있는 용천수를 볼 수 있는 구간으로 수룩물/수덕물(여탕), 수암정 알물(빌레물), 지주 자리물, 엉물남탕, 엉물여탕, 엉물빨래터, 개낭개남탕, 개낭개엉물 등 이름도 생소한 용천수가 무지 많이 있네요.

 

수운교 조천지부

수운교는 1923년 이상용에 의헤서 서울에서 창립된 동학계 신종교라고 합니다.

 

수운교 앞에 있는 작은 돌하르방

 

수운교 조천지부 앞

 

신북로에 있는 옥란면옥

옥란면옥은 제주도와 백령도산 재료로 만드는 냉면 맛집으로 백령도산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해서 먹는 백령냉면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식당이더군요.

 

제주 황해도식 메밀냉면 맛집 옥란면옥

 

옥란면옥을 지나 좌측 골목으로 300여 미터 내려가면 용천수탐방길의 절간물이 있는데요.

 

 

이 절간물 좌측 붉은 슬레이트 지붕의 집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정은과 한지민의 집으로 나오는 촬영지이라고 하네요.

 

사진캡쳐 : 티빙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 은희네집

 

그래서 티빙에서 우리들의 블루스를 찾아 봤습니다.

1화에서 이정은이 새벽에 집에서 나오는 모습, 그리고 4화에서 한지민과 김우빈의 만남이 나오는데 이때 이곳 절간물에 있는 집이 나오더군요.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좌측의 작은 가건물을 보니 동일한 장소입니다. ㅎㅎ

 

사진캡쳐 : 티빙 우리들의 블루스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는 이곳뿐만 아니라 한수리 방파제와 대수포구, 성산 고성오일시장, 모슬포 중앙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비양도,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등이 주요 촬영지라고 합니다.

 

은희네집 촬영지 바다 방향으로 절간물이 있습니다.

 

제주도 용천수는 90% 이상이 이렇게 해안가에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이 없는 과거의 제주도민들에겐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던 소중한 자원이었을 것입니다.

 

이곳 근처에 두부공장이 있었는데, 이 절간물을 이용해 만든 두부가 유독 고소하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연북정 방향의 용천수 탐방길

 

조선시대 제주도 관문역할을 하던 조천진성은 , 제주도에 조선시대 성으로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성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조천진성에 자리한 연북정은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당시의 제주도 관문이었던 이곳에서 한양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지어진 정자입니다.

 

[제주여행] 조선시대 문화유산 답사, 조천진성과 연북정

 

돌탑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tvN 우리들의블루스 캡처사진

돌탑공원 역시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인데요.

16화 등에서 김혜자와 고두심이 산책하며 돌을 얹어좋는 장면이 나오는 곳입니다.

 

돌탑공원으로 가는 길에 수선화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수선화는 12~3월에 피는 꽃으로 꽃말은 신비, 자존심, 고결을 의미합니다.

 

돌탑공원엔 10여개의 돌탑들이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가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운 것인지, 그냥 세운 것인지는...?

 

용천수를 테마로 마을 조성을 시작하면서 생긴 것인가 보네요.

 

조천읍 방향

 

용천수 탐방로 방향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탑들이 제법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돌탑들을 보면서 바다를 전망하니 가슴이 후련해지는 기분입니다.

날씨만 맑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풍경일 듯하네요.

 

앞으로 용천수 탐방길의 트레이드가 되기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많은 돌탑으로 사진찍기 좋은 곳이 되면 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네요.

 

신북로에서 바라본 돌탑공원

 

 

제주도 용천수는 그동안 관심을 덜 가지다가 최근 들어 용천수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월의 용천수 역사탐방길이나 조천의 용천수 탐방길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인류 문명이 강에서 시작됐다면 제주 문명은 강이 아닌 용천수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제주도의 마을은 용천수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제주의 물문화로 제주민의 삶과 역사를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제주도의 역사적 사실과 시대상 역시 용천수 이름에 그대로 반영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서 제주도 용천수를 이해하는 시간을 조천읍 용천수탐방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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