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온 서복 설화, 서복전시관
제주 올레길 6코스, 쇠소깍 다리에서 출발해 게우지코지와 제지기오름, 구두미포구, 소천지, 소라의 성을 지나 정방폭포에 도착했고, 정방폭포 위를 지나가면 서복공원과 서복전시관이 있습니다.
제주 올레길 6코스 완주(쇠소깍, 제지기오름, 소라의성, 정방폭포, 이중섭거리,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제주도 폭포] 비오는 날 가볼만한 곳, 정방폭포(입장료, 관람시간)
서복공원과 서복전시관은 진시황제의 사자인 서불(서복)이 한라산의 불로장생초를 구하러 왔다가 정방폭포를 지나며 '서불과지'라 새겨 놓고 서쪽으로 떠났다는 전설이 깃든 곳인데요.
실제 불로초를 구해서 갔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불로초공원과 서복공원을 둘러 본 다음 서복전시관을 관람했습니다.
진시황제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서복의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지트 제주 인용)
아주 옛날 중국 진시황은 세상을 모두 자기의 손아귀에 넣고 권세를 누리며 부러울 것 없이 살았다.
그런데 그 부러울 것 없는 진시황에게도 어쩌지 못하는 고민이 있었으니, 그건 자신의 나이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왕으로서의 위엄이나 왜적을 막아내는 장수로서의 용맹스러움은 나무랄 데 없었으나 점점 늙고 쇠약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은 스스로도 어쩔 수 없음에 늘 진시황은 고민하였다.
늙지 않고 영생을 누리고 싶었던 진시황이 하루는 모든 신하를 불러 놓고 명을 내렸다.
“이 세상에서 불로장생 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자가 없느냐?”
서불이라는 꾀 많은 신하는 진시황의 앞으로 나서서 또박또박 그 물음에 대답을 하였다.
“소인이 듣기로는 저 동쪽 나라 작은 섬 영주(제주도)라는 곳에는 영산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불로초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그곳에 가서 그 불로초를 캐오겠습니다.”
자신의 큰 소원이 이루어지게 된 진시황은 서불이 원하는 동남동녀 각 500명을 뽑아주고, 큰 배와 먹을 것을 잔뜩 내려주었다.
동쪽의 거친 바다를 건너오던 서불 일행은 깊은 바닷속 큰 용을 만나 큰 위기를 맞으나 서불의 쩌렁쩌렁한 호령으로 금방 물리쳤다.
제주에 도착하자 서불은 데리고 온 동남동녀 500쌍에게 제주의 영산 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오라고 명한다.
동남동녀 500쌍은 한라산에서 불로초를 찾아 온 산을 헤매었지만 결국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한라산의 특이한 식물 시로미를 캔 뒤 정방폭포 서쪽 절벽에 ‘서불과지’라는 마애각을 남기고 서쪽으로 돌아갔다.
서귀포라는 지명은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서복공원 주변을 둘러보고 사복전시관으로 향했습니다.
서복전시관 관람안내
관람시간 09:00 ~ 18:00
휴무일 연중무휴
입장료(관람료) 어른(25~64세) 500원, 청소년(13~24세) 및 군인 300원, 그외 무료
주차장 주차요금 무료
전시관 입구에 새겨진 서복동도도 조각상
중국 하북성 진황도시가 제주도 서귀포시와 우호 교류로 기증한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진황도시미술가협회 부주석 우지옌쫑이 그렸고, 설계는 중국 최고의 미술학부인 중앙미술학원에서 담당했습니다.
진시황이 진황도의 갈석 행국 앞에서 서복에게 동남동녀 600명을 이끌고 동쪽으로 건너가 불로초를 구해올 것을 명하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서복전시관 옆 서복공원엔 서복공원 휘호석이 있습니다.
2007년 중국 국무원 원자바오 총리가 한중수교 15주년 한중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해 서울을 방문했고, 이때 한중교류의 해와 서복공원을 기념하기 위해 휘호를 부탁해 받은 것을 중국 산동성 정부에서 돌에 새겨 제주도에 기증한 것입니다.
서복기념관 입구
중국스러운 담장으로 만들어졌네요.
서복기념관 모습
서복기념관은 생소한지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서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서복전시관 입구에 있는 서복 4경인 장군서복
서복공원 일대에는 서복 10경이 있는데, 찾아가면서 관람하면 좋겠네요.
서복전시관은 1999년 문화관광부 전국 7대 문화관광권 개발사업으로 지정되어 2003년에 개관했습니다.
전시관에는 중국 산동성 용구시에서 기증받은 서복 석상, 진황도시에서 기증받은 서복동도상, 원자바오 총리의 친필 휘호인 서복공원이 새겨진 태산석 등이 있습니다.
진시황제 모습인가요?
진나라 시황제의 중국통일
진시황제는 BC 259년에 태어나 불과 13세에 왕위에 올랐고, BC 221년에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사람입니다.
그는 황제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시황제로 개칭하였고, 전국을 군현으로 나누고 중앙집권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무리한 토목 건축과 궁전, 능묘 건설로 인력과 재물을 낭비했고, 불로장생 약을 구하기 위해 전국을 여러차례 순행하다가 아이러니하게 BC 210(진시황 37년) 사구에서 병사하고 말았습니다.
서복기념관 전시모습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진시황의 청동마차 1, 2호를 축소하여 만든 것으로 진시황 청동마차 1호입니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탔던 기마입니다.
길이 2.57m, 넓이 95cm, 높이 92cm로 22개의 우산살로 만들어진 덮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마차 위에 방패와 화살 등 무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2호 마차를 호위하는 선행마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시황 청동마차 2호
길이 3.17m, 넓이 95cm, 높이 1.06m로 탑승자가 앉은 곳은 창문과 문이 달려 있는 온랑거 모습입니다.
진시황과 서복의 만남
서복의 1, 2차 동도
문화의 사자, 서복의 가계
서불이라고조 불리며 BC 256년에 진나라가 통일되기 전에 태어나 방사(천문, 의학, 신선술, 점복, 상술 등을 연구하는 사람)가 되었습니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3000여 명의 대선단을 거느리고 동도하였으나, 평원광택을 얻게 되자 나라를 세우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종 정착지로 알려진 일본에서 서복(서불)은 농어업, 의약, 주거문화, 토기 등 야요이문화를 발달시켜 일본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시켰다고 합니다.
중국의 신선사상 '불로장생'
정방폭포 아래를 지나는 서복 일행
서복은 영주산(한라산)에서 불로초(영지버섯, 시로미, 금광초, 옥지지 등)를 구한 후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라고 새기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울러 남해에도 들렀는데요.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금산 거북바위에 서불과차(서복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그림문자를 새겼다고 합니다.
서복 선단의 불로장생의 꿈을 찾아~
불로초라고 일컬어지는 약초들
불로장생 건강특화도시 서귀포
원자바오 총리
2005년 7월 22일에 당시 절강성 당서기였단 시진핑이 이곳에 다녀간 후 서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서복기념관 앞에 세워져 있는 원자바오 총리의 친필 휘호인 서복공원이 새겨진 태산각석입니다.
서복공원과 서복기념관은 처음 방문한 곳인데요.
역사와 전설에서 보단 불로초를 구하러 떠난 진시황제의 사자, 서복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이색적인 관광지였습니다.
서복공원과 서복기념관을 방문하고 이어서 제주 올레길 6코스 나머지 구간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이어지는 올레길 7코스 관광지는 이중섭 거리와 이중섭 미술관입니다.
[제주여행] 이중섭 거리(이중섭 거주지, 서귀포 관광극장, 이중섭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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