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암남공원 둘레길, 두도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결혼식이 있어 부산에 들렀다가 이튿날 서울에 올라가기 전, 송도 암남공원에 들렀습니다.
3~4년 전 암남공원에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를 탄 적이 있는데요.
이때 송도용궁구름다리를 시간이 늦어 가보지 못했고, 암남공원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두도라는 섬을 조망하는 아름다운 전망대인 두도전망대가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부산 암남공원은 서구 암남동에 자리한 바다와 접해있는 해상공원이며, 암남공원의 새 명물이 된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암남공원 둘레길에 두도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과거엔 많이 찾지 않는 동네 공원으로 여기다가 요즘엔 사계절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된 것 같습니다.
송도 암남공원 둘레길을 걸어 두도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담았습니다.
두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두도
암남공원에 이렇게 아름다운 둘레길과 전망대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부산 사람들도 많이는 모르는 숨겨진 명소가 아닌가 싶네요.
두도는 1972년 자연공원으로 지정됐고,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의 다대포층에 해당하는 퇴적암 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백나무와 해송 등이 자생하고 있고 갈매기가 많아 갈매기의 천국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두도에는 육지와 가까워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며, 무인등대가 설치되어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곳입니다.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지나고 있는 암남공원 공영주차장
주차장 주차요금은 10분에 100원, 하루 주차에 2,400원으로 저렴합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 간에 설치된 해상케이블카로 2017년에 부산에어크루즈라는 브랜드로 운행을 시작한 곳입니다.
최고 86m 높이에서 1.62km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코스가 정말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곳인데요.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송도해수욕장은 물론 부산 영도, 남항대교, 송도 해안둘레길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 가볼만한 곳,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 & 송도용궁구름다리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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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를 나르는 송도해상케이블카
영도 태종대 방향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서울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송도용궁구름다리
송도용궁구름다리는 2002년 태풍 셀마로 인해 철거된 송도해수욕장의 동쪽 송림공원에서 거북섬을 연결했었던 송도구름다리를 18년 만에 다시 재건축한 것인데요.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길이 127m, 폭 2m의 구름다리입니다.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함과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바다 풍광,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천혜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위에 설치되면서 케이블카 이용객들은 물론 암남공원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명소가 되었고, 야간엔 경관조명이 아름다워 환상적인 야경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암남공원] 부산 바다전망 좋은 곳, 송도용궁구름다리 (입장료 및 주차장)
암남공원 주차장에 있는 회센터
이곳이 송도용궁구름다리 타는 곳
송도용궁구름다리에서 두도전망대까지 1.45km
그런데 기분상으로는 2km는 넘어 보이더군요.
도보로 30~40분, 왕복 1시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계단이 조금 있고 나머지는 험하지는 않아 걸을만했습니다.
두도전망대까지 가서 나올 때에는 암남공원 후문 쪽으로 나왔습니다.
초반에 나타나는 계단
바로 옆으로 송도용구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완만한 암남공원 둘레길
작은 출렁다리
둘레길에 있는 동백나무길 전망대
동백나무길 전망대 방향 위로 1.04km
동백나무길 전망대
바다전망의 포토존
송도용궁구름다리가 있는 암남공원 둘레길 초입 부분
암남공원은 바다가 훤히 보이는 해안선이라 곳곳에 군지진가 있는데, 지금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네요.
해안진지에서 본 두도
두도 앞 봉우리에서 보는 전망대가 바로 두도전망대입니다.
두도는 보는 것처럼 작은 돌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봉우리쪽에 해송과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무인등대가 있어 뱃길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있네요.
희망정(0.27km)과 두도전망대(0.82km) 갈림길
포구나무 쉼터의 고양이들
암남공원에 길고양이들이 제법 보입니다.
암남공원 포구나무(팽나무)는 예전부터 나무꾼이나 나물캐는 사람, 해안가 초병들이 유일하게 식수를 구할 수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가족들이 포구나무 아래까지 찾아와 먼바다로 떠난 남편과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원하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암남공월 둘레길(암남공원 치유의 숲길)은 4가지 코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1코스는 행복 치유숲길로 0.9km, 소요시간 25분
2코스는 사색의 치유숲길로 1.4km, 소요시간 40분
3코스는 도전의 치유숲길로 1.3km, 소요시간 30분
4코스는 바라기 치유숲길로 2.9km, 소요시간 70분
저 같은 경우는 암남공원 입구에서 두도전망대까지 4코스를 따라왔고, 두도전망대에서 암남공원 후문으로 빠져나오는 2.5km 정도 걸었습니다.
암남공원 해안의 기암괴석
층층이 굳어진 암석이 이채롭습니다.
8000만년 전 송도지역에서는 지각이 벌어지고 갈라지면서 그릇모양의 다대포 분지가 만들어졌고, 다대포층이라는 최적층이 쌓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흐르던 강이 자주 범람하면서 하부다대포층이 이 분지에 퇴적되고 그 후 분지가 깊어지면서 호수로 변해 상부다대포층이 쌓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암남공원 해안절벽엔 하부다대포층이 연속적으로 잘 드러나 있고, 붉은색의 사암, 실트암, 회색의 역암이 교대로 나타나고 있죠.
화산성물질의 함량이 상부다대포층에 비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왔는데 0.82km에서 0.8km?
표지판을 잘 못 세운 듯...
이곳에서 두도전망대까지는 300여 미터 남은 지점입니다.
잠시 내려가면 보이는 봉우리가 두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랑계단과 기억나무
무지갯빛 사랑계단
기념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길만한 곳입니다.
암남공원 안내도
바다전망이 좋은 풍경
포토존
드디어 두도전망대 도착!
송도용궁구름다리에서 1.45km라고 하는데 초행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두도전망대
두도
예전에는 이곳에서 두도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있었는지 파손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도에는 무인도로 해송, 동백나무, 비쭉이 등의 다양한 자생식물과 해안절벽을 따라 백악기말에 퇴적된 하부다대포층과 화산암들이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두도는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섬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학술조사 결과 공룡알과 씨앗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하기도 해서 우리나라 서남해안 일대는 거대한 초원이나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떠있는 섬처럼 절경을 이루는 풍경
부산 몰운대 산책로도 예쁘지만, 도두전망대에 다다르는 암남공원 산책로가 더 아름다운 듯...
두도 서쪽은 감천항과 그 너머가 다대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햇빛에 반사된 바다와 두도 풍경이 너무 아름답죠?
다대포해수욕장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은 쥐섬이라고 하네요.
망망대해 푸른바다~~
암남공원 두도전망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후문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후문으로 가는 방향에는 서쪽에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문으로 나오나 SH수협은행 감천항지점이 있는 원양프라자가 보입니다.
암남공원은 옛날부터 있던 곳이지만, 공원의 매력을 전혀 인지 못해서 부산에 살면서도 다녀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암남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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