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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어

나트랑 힌두교 사원, 천년의 시간을 견뎌 낸 포나가르 사원의 참탑

by 휴식같은 친구 2026.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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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하다 보면 푸른 바다와 리조트 풍경 사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포나가르 사원 유적지를 만나게 됩니다.
현지에서는 ‘탑 바 포나가르(Tháp Bà Po Nagar)’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천 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 온 참(Cham) 왕국의 힌두교 사원으로, 나트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역사 유적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의 일반적인 불교 사원과는 전혀 다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나 인도네시아의 사원들을 마주하는 이국적인 모습을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포나가르 사원은 7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당시 중남부 베트남을 지배했던 참파(Champa) 왕국은 인도 문화의 영향을 받아 힌두교를 신앙으로 삼았고, 그 결과 독특한 벽돌 건축 양식의 참탑(Cham Tower)을 남겼습니다. 
포나가르 사원 역시 붉은 벽돌로 지어진 탑들이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포나가르 사원은 나트랑 시내를 가로지르는 까이강 북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 좋은 곳이며, 화려한 해변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이 사원은 나트랑의 ‘시간의 층’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나가르 사원 입장권

 

 

포나가르 사원 관람안내

 

관람시간 06:00~17:30

휴무일 없음

입장료(관람료) 30,000동(한화 1,600원)

 

포나가르 사원은 실제로 예배를 드리는 신성한 공간이기 때문에 반바지나 노출이 심한 복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입구에 어깨를 가릴 수 있는 천을 대여해 주니 착용하고 입장하면 되겠습니다.

 

포나가르 사원 입구

정말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걸 보니 나트랑의 대표적인 유적지답네요.

 

입구 언덕에 있는 꽃조형물

 

포나가르 사원 입구 쪽 모습

 

사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거대한 팔각형 기둥들이 늘어선 만다파 구역입니다. 

 

본래 이곳은 본당에 들어가기 전 신자들이 마음을 정돈하고 준비하던 공간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지붕이 소실되고 기둥들만 남아 있습니다.
거대한 스케일 덕분에 포나가르 사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 되었습니다.

 

포나가르 사원 올라가는 길에서 바라본  나트랑 시내 풍경

 

사원이 위치한 언덕 위에서는 까이강과 나트랑 시내, 그리고 멀리 펼쳐진 바다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해 질 무렵에는 붉은 벽돌 탑이 노을빛과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하니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면 오전이나 해 질 녘 시간이 안성맞춤입니다.

 

포나가르 사원의 참탑들

 

본래 10개가 넘는 탑이 있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4개의 탑만이 남아있고 그중 가장 높은 탑이 약 23미터에 이릅니다. 

 

참파왕국(Champa)은 오늘날 베트남 중남부 지역에 존재했던 고대 해상 왕국으로 2세기경부터 15세기 후반까지 약 1,000년 이상 존속하며 인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힌두교 국가라고 합니다.
인도양과 남중국해를 잇는 해상 교역로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향료, 목재, 상아 등을 교역했고 인도 상인과 승려들을 통해 힌두교와 산스크리트 문화가 전파된 것입니다.

참파는 특히 시바(Shiva) 신을 숭배했다고 하는데요. 
벽돌로 쌓은 참탑(Cham Tower)은 힌두 사원을 상징하며, 지금도 붉은 벽돌 유적이 남아 당시의 건축 기술을 보여줍니다. 
조각과 부조에는 인도 신화와 춤추는 무희 모습이 많이 등장합니다.

참파는 북쪽의 다이비엣(베트남 왕조)과 끊임없는 전쟁을 벌였는데, 15세기 후반 다이비엣의 남진 정책으로 수도가 함락되면서 사실상 멸망했고, 이후 점차 베트남 문화권에 흡수되었습니다.

 

참탑 내부 들아가는 곳에 있는 상과 내부 모습

 

포나가르 사원은 힌두교에서 대지와 풍요를 상징하는 어머니 여신인 ‘포 나가르(Po Nagar)’를 모신 곳이며, 힌두교의 시바(Shiva) 신과도 연결되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포나가르 사원의 천 년을 견뎌온 독특한 벽돌 건축
벽돌과 벽돌 사이에 회반죽이나 시멘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벽돌을 정교하게 쌓아 올렸는데요.

참족은 벽돌을 구워낸 뒤, 그 단면을 정교하게 갈아 밀착시키거나 식물성 수지를 사용해 고정하는 독특한 공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전쟁과 자연재해를 겪으면서도 이 탑들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온 비결은 현대 건축학으로도 풀기 힘든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사원 중심의 가장 큰 탑 안에는 여신상이 모셔져 있으며, 지금도 현지인들은 향을 피우고 기도를 올리는 신성한 곳입니다. 

약 23m에 달하고, 포나가르 여신을 모시는 본당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힌두교 유적이지만 현재는 베트남 불교문화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는 것인데요. 
전통 의상을 입은 현지 신자들이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신앙의 공간’ 임을 보여줍니다.

 

탑 외벽에는 힌두 신화 속 신들과 무희, 동물 문양 등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세월에 닳고 마모되었지만 여전히 강렬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 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견고하게 서 있는 참탑을 보고 있으면, 과거 왕국의 번영과 종교적 열정을 상상하게 됩니다.

 

서쪽 정원

 

본당 옆에서는 베트남 전통의 직조를 시연하고 있습니다.

참(Cham) 민족의 전통 수공예를 모여주는 것 같네요.

 

나트랑 시내 풍경

 

국화 장식

사계절 꽃이 있는 베트남이라서 이렇게들 많이 찾는 나라겠죠...

 

너무 사람이 많아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람을 지운 이미지입니다.

1000년이 넘은 건축물이라고 하니 보는 것도 조심스럽네요. ㅎㅎ

 

본당에 들어가기 전 신자들이 마음을 정돈하고 준비하던 공간인 만다파 구역

지붕은 사라졌지만, 기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만다파 구역에서 바라본 포나가르 참탑 본당 모습

 

포나가르 사원은 푸른 바다와 붉은 벽돌 참탑이 만들어내는 대비,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신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곳인데요.

 
나트랑을 찾는다면 포나가르 사원은 꼭 한 번 들러볼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천년을 견뎌 낸 참탑 앞에서, 우리는 시간의 무게와 인간의 신앙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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