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부도의 날' 후기 (문화가 있는 날 영화 관람)
지난 28일에 큰 관심을 끌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일이 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라 영화 할인이 되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관람하더라구요.
개봉 첫날부터 30만명이 관람하며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첫날 30만명은 11월에 개봉한 영화 중 내부자들이나 인터스텔라의 22만여 명을 압도적인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세간의 관심을 가지고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 후기입니다.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퍼옴)
모든 투자자들은 한국을 떠나라, 지금 당장!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호황이 있고 OECD에 가입된 해인 그 때, 외환보유고 바닥으로 국가부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정부는 사회적 혼란이라는 미명 하에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피해를 줄이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권력 앞에서는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국가부도의 날 인듯 싶습니다.
영화는 합정 롯데시네마에서 봤는데요.
문화가 있는 날이라 1인당 5,000원, 세 명이 15,000원.
포인트 할인에 카드할인까지 받으니 9,000원이네요.ㅎㅎ
세 명이서 9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날, 바로 문화가 있는 날의 특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영화보는 날로 정해졌네요.ㅎㅎ
합정 롯데시네마 문화가 있는 날 영화 할인과 주차정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화가 있는날 영화 관람,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본 영화 '안시성' 후기
롯데시네마 합정 주차 및 할인정보, 영화 '꾼' 관람후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를 베팅하는 사람,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 진입, OECD 가입 등 한국경제의 호황을 보도하는 뉴스로 시작됩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엄청난 경제위기가 곧 올 것이라 예견하고, 그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권력의 힘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한시현 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IMF 만큼은 막아보려 노력하지만, 무능한 정부는 국민들보다 그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관료들로 바꿔 결국 IMF구제금융을 받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부의 무책임함과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보는 태도에 치를 떨게 하지만 국민과 국가를 진정 걱정하는 역의 한시현(김혜수)이 있어서 그나마 위로를 받게 됩니다.
위 사진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멋진 장면인데요.
한시현 팀장이 IMF 총재에게 굴욕적인 IMF 구제금융에 대한 중단을 요구하는 영어 스피치 장면입니다.
김혜수의 멋짐이 폭발하는 장면(연기력 짱~~)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료들이 많아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아질텐데 말입니다.
김혜수의 명대사
"너는 어느나라 사람이니?"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고, 실업이 일상이 되는 세상, 그런 세상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절대 정부를 맏지 않고, 국가부도에 투자하는 역베팅을 결심하고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런 호황기에 국가 부도라니, 믿을 만한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의 프리젠테이션에 감동받은 투자자가 함께 합니다.
본 영화에서 두 번째로 명 장면이 바로 위 사진입니다.
투자자들에게 프리젠테이션하는 장면이죠.ㅎㅎ
유아인의 명대사
"위기는 반복됩니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난파선에서 먼저 나가는 사람이 사는거야"
"난 절대로 안속아...."
그리고 그 당시의 아주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나오는 갑수역의 허준호.
대형 백화점에서의 계약에 소소한 행복을 꿈꾸지만 국가부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디폴트 상황이 되어 방황합니다.
하나 하나 자살하고 죽어나가는 현실 앞에 무기력해지는 우리의 가장입니다.
옛날엔 청춘스타였는데 벌써 세월이 흘러 많이 늙어버렸네요.
하지만 연기만큼은 역시입니다.
허준호의 명대사
"저 바틸게요...반드시 버틸게요."
"잘해주는 사람도 믿지말고, 누구도 믿지말고 너 자신만 믿어!"
국민들의 안위는 전혀 없이 삐뚤어진 관료의식을 가지고 있는 재정부 차관역의 조우진.
재벌들에게는 굽신굽신,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관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씁씁했던 역입니다.
왜케 밉게 보이는 역을 잘 하는지 칭찬하고 싶은 배우입니다.ㅎㅎ
조우진의 명대사
"그놈의 알권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여자들은 이렇게 감성적이서 고위 관리직에 없는거야~"
그리고 IMF총재로 나온 뱅상 카셀.
연극과 TV, 영화를 오가는 다재다능한 프랑스 배우입니다.
IMF 구제금융을 위한 조건으로 우리나라에 너무 과한 희생을 바라는 모습에 우리의 관료들이 더 밉게 보이게 만드는 역이었습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나,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가상입니다.
시원시원한 액션이나 박진감있는 스릴러는 아니지만 관료주의를 비판하고 진정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영화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주연배우 모두 연기가 뛰어나고, 감동과 재미를 모두 갖춘 영화라서 추천 드리고자 합니다.
초 2학년인 딸 아이와 함께 가서 봤는데, 영화 내내 온 몸을 비틀더라구요.ㅎㅎ
아직까지 초딩에게는 무리인 영화인 듯 싶습니다.
합정역 롯데시네마가 있는 합정 메세나폴리스 모습입니다.
연말이라 예븐 조명들이 많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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