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궁, 들어보셨나요?
경복궁 등의 궁궐들은 익히 알고 있는데, 칠궁이란 이름은 저도 처음 들어보는 곳인데요.
비밀의 궁으로 알려진 청와대 옆 칠궁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서울은 조선시대 수도였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수도죠.
그래서 서울에는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궁궐입니다.
조선시대 5대 궁궐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을 말합니다.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은 복원되어 잘 보존되고 있으나, 가장 서쪽에 있는 경희궁은 많이 훼손되어 잊혀진 궁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경희궁은 오늘날 점차 복원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그 동안 5대 궁궐은 모두 방문해 봤는데 그 중 포스팅한 것은 아래 링크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복궁 야간개장, 너무나 아름다운 조선본궁 총정리합니다
조선 5대 궁궐 중 임금이 가장 오래 머문 궁궐, 창덕궁의 겨울이야기
영국 대사관길이 개방된 가을에 걷기 좋은 덕수궁 돌담길
(청와대와 이웃하고 있는 칠궁이 7월부터 본격 개방됩니다)
그런데 이런 조선시대 5대 궁궐 외에 또 다른 궁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청와대 옆에 있어서 현재까지 개방되지 못한 비밀의 궁, 칠궁(七宮)이라고 하는데,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개방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칠궁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궁입니다.
(3개의 사당 중 가운데가 희빈 장씨의 사당 대빈궁입니다)
칠궁의 일반관람은 6월에 시범운영을 하고 있고, 7월부터는 예약을 거친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칠궁은 1968년 1.21사태 이후 경비강화 차원에서 관람이 금지되었다가 5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셈이 되었습니다.
(1.21사태 : 1968년 1월 21일 북한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침투한 사건으로 당시 치열한 총격전으로 김신조가 생포됨)
시범기간인 6월에는 화~토요일(휴궁일은 일~월요일) 매일 5회, 회당 60명씩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은 7월부터 시범 개방규모를 확대하고, 내년 1월부터는 관람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가 개방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칠궁 연계관람 예약은 현행대로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칠궁 단독관람 예약은 입장일 6일 전부터 경복궁 홈페이지(www.royalpalace.go.kr)에서 가능합니다.
예약이 정말 치열할 듯 합니다.
청와대 관람예약도 들어가보니 순식간에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ㅠㅠ
(연호궁)
칠궁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보통 청와대를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청와대를 관람하고 칠궁을 연계관람한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관람한 적이 없는 일반인들은 그동안 이 칠궁에 대해서 알수가 없었겠네요.
청와대 관람신청을 하게되면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 홍보관 - 녹지원 - 구. 본관터 - 본관 - 영빈관 - 칠궁(선택) - 무궁화동산 - 청와대 사랑채 순으로 관람하고 있습니다.
예약이 치열하지 않다면 방문해 보고 싶네요.ㅎㅎ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에 집무실을 세종로 정부청사로 옮기고,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면 칠궁은 본격적으로 국민들에게 개방할 일이 머지 않은 듯합니다.
(가장 뒤늦게 합류한 덕안궁은 영친왕의 생모였던 엄비의 사당입니다)
칠궁은 원래 경복궁에 속한 궁의 일부였다고 하는데요.
경복궁과 칠궁 사이의 궁 건물들은 현재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경복궁 뒷편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관람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죠.
청와대 서쪽문을 나서 뒤쪽으로 조금 오르면 칠궁 입구가 나타나는데요.
경복궁에서 이어져 있던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청와대에 의해 경복궁에서 나와 찻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야 합니다.
은밀한 곳에 숨겨진 곳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영조의 어진이 봉인된 냉천정)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를 낳은 생모이면서 왕비가 아니었던 후궁 일곱 여인의 신위를 모신 묘당입니다.
원래 조선 21대 영조의 친모이자 숙종의 후궁이었던 숙빈 최씨를 위해 1725년에 세운 육상궁이라는 사당이었는데요.
숙빈 최씨는 인현왕후의 무수리였는데 인현왕후가 장희빈에 의해 폐위된 후 최씨가 인현왕후의 생일에 민씨를 추모하는 일을 하다가 우연히 숙종이 알게되어 후궁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 뒤 질투하는 장희빈에 의해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였으나, 훗날 영조가 된 연잉군을 낳게 됩니다.
육상궁에는 영조의 어진도 함께 봉안되었고, 정조 때에는 봉안각, 순조 이후로는 냉천전이라고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순종 융희 2년(1908)에 저경궁, 대빈궁, 연우궁, 선희궁, 경우궁이 이곳에 합류하면서 냉천전과 함께 육궁(六宮)이 되었고, 1929년 덕안궁이 다시 이곳으로 옮겨와 칠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육상궁은 고종 19년(1882년)에 큰 화재로 모두 불타고, 1883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네요.
(Naver 지식백과 참조)
저경궁의 주인은 14대 선조의 후궁이자 왕으로 추존되었던 원종의 생모 인빈 김씨인데요.
다른 곳에 있던 사당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대빈궁은 육상궁의 주인인 숙빈 최씨와 마찬가지로 숙종의 후궁으로 경종의 친어머니, 즉 장희빈이라 불리는 희빈 장씨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입니다.
연우궁은 영조의 후궁으로 진종으로 추존된 효장세자의 생모인 정빈 이씨의 사당입니다.
선희궁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생모이자 영조의 후궁이었던 영빈 이씨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이고요.
경우궁은 제23대 순조의 친모이자 정조의 후궁이었던 수빈 박씨를 봉안한 사당입니다.
가장 뒤늦게 합류한 덕안궁은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가 되는 엄비의 사당입니다.
가장 뒤늦게 합류했지만 칠궁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당 대부분이 수수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당은 대빈궁인데요.
이곳의 주인은 바로 희빈 장씨라고 합니다.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친모이며, 오늘날 가장 유명한 조선 임금의 후궁이기도 하죠.
드라마에 많이 나온 인물이라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장희빈의 대빈궁)
화제성과 별개로 대빈궁은 다른 사당과는 조금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기둥도 둥글고 조금 더 화려하며 하단부 기단도 단이 조금 높습니다.
비록 폐위가 되기는 했지만 한때 중전이 되기도 했던 희빈의 이력을 배려한 조치라고 합니다.
이 정도 조치로 그의 한(?)을 달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으니 그의 아쉬움이 달래졌기를 바래봅니다.
7개의 사당과 함께 부속 건물이 어우러진 이곳은 큰 공간은 아니지만 서쪽으로는 인왕산이, 북쪽으로는 북악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풍경이 기가 막힌다고 합니다.
물이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작은 연못과 수로, 돌담과 소나무가 정자와 어우러진 정원은 우리 나라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청와대가 있어 인적이 드물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더욱 매력적입니다.
(칠궁 입구)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는 청와대 관람을 하지 않더라도 미리 예약만 하면 누구나 칠궁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중(화-금요일)에는 매일 5회씩, 토요일에는 10회 개방합니다.
회당 100명씩 관람이 가능하니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여유도 있다고 합니다.
칠궁은 종묘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 조선시대 사묘 건축의 한 양상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 여행정보
○ 칠궁 :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2 삼락당(궁정동 1번지)
– 가는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효자청운동사무소 안쪽 무궁화동산에 안내소가 있음
– 문 의 : 120(다산콜센터)
– 관람문의 및 예약 : 02-734-7720
– 온라인 예약 : 문화재청 경복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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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청와대 관람자에 한해 개방했는데
이제는 일반에게 개방한다고 하니 좋네요
두어번 들린 곳이지만 또 한번 더 가고 싶네요.. ^^
답글
오~~ 칠궁에 두어번 가보셨어요?
어떤 모습인지 빨리 가보고 싶네욯ㅎ
칠궁 보기가 예약이 치열해 보기가 쉽지 않겠던데요
다른분이 직접 보고 올리신 내용을 얼마전 보았는데
꼭 한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을 햇었습니다^^
답글
청와대 관람이랑 예약하려고 들어갔는데 엄청나게 부지런하지 않으면 어렵겠더라구요.
나중에 청와대 반납되면 볼수 있으려나요..ㅎㅎ
휴식같은친구님은 역사도 참잘아시네요~ 경북궁하고 칠궁원래붙었군요~ 칠궁첨으로 들어보네요~ 몇일있으면 이제개방되군요^^
답글
ㅎㅎ과찬이십니다.
저도 서울시 소식지 보고 알았답니다.
아직은 예약해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도 예약하면 구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네요.
경복궁 규모가 상당했는데 일제의 의해 많이 훼손 밑 철거가 되어 규모가 많이 축소 된 상태라고 하지요..
답글
맞습니다.
광화문부터 청와대까지, 그리고 좌우로도 폭이 엄청 넓었다고 하는데 임란때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생각하면 일본의 만행에 분노가......
저도여긴 꼭가보고싶네요 이번방학때아이랑 어딜갈까했는데꼭 설에가서구경좀하고싶네요
답글
인터넷에서 예약해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칠궁만 예약하는건 쉬울 것 같은데 청와대예약은 좀 어려울것 같습니다.
머릿속에 궁궁궁~~궁만 떠오르겠는데요 ㅎㅎㅎㅎㅎ
칠궁은 정말 첨 들어보네요..더 알려지기전에 빠르게
신청해서 다녀오는것도 좋을것같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청와대 관람과 같이 신청하려고 했더니 너무 빠른 사람들이 많네요.ㅎㅎ
은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칠궁이라 저도 궁에 많이 가봤지만 처음이네요^^
답글
조선시대 때 경복궁 북쪽에 있는 건물인데 주로 후궁들의 사당을 보신 곳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런곳이 있었군요
언제 한번 가봐야 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답글
네. 시간되면 예약 후에 다녀오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궁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청와대 보면서 함께 보면 좋겠네요. 아직 청와대도 못 가봐서 겸사겸사 둘러볼 수 있알지 봐야겠네요.^^
답글
청와대 관람예약은 정말 힘들겠더라구요.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우와~ 정말 처음 들어봅니다. 어찌보면 잘 알아보면 멋 진 곳을 잘 다녀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가볼만한 곳으로 보이네요.ㅎㅎ
칠궁을 처음 들어 보네요.
김신조 의 역사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아이들과 같이 들를일이 있으면 아는체를 좀 하겠는데요.^^
답글
예전엔 자유롭게 관람을 했는데 김신조 일당이 넘어온 이후 보안상 출입을 통제시켰다고 하더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0여년 만의 개방이라 예약도 치열하군요.
저도 확대 개방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답글
칠궁만 예약하는 건 다소 수월한데 청와대관람예약은 치열합니다.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저도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가고싶다고 막 갈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네요^^;;
기회만 된다면,,,ㅎ
답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약제라서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지난 3월에 청와대 관람 하고 나서 다녀왔어요 :D
숨겨져 있는 문화재를 보는 듯해서 흥미진진했었죠.
소개해드리면서 이웃분들이 가고싶다고 하셨는데 청와대 예약이 어려운 편이라 안타까웠거든요 ㅠ_ㅠ
6월에 시범운영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어서 더 좋네요
답글
와~다녀오셨군요.
부지런하신 대단한분이 여기 계셨네요.ㅎㅎㅎ
저도 예약하고 싶은데 청와대는 넘 힘들겠더라구요.
요런곳이 있는지 몰랐네요 ^^
한 번 가보고 싶어요 ㅎ
답글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다고 햇으니 그때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겠지요...
어 이런 뉴스가 있었군요..ㅋㅋ 전혀 몰랐네요
왠지 이 포스팅보고 놀러오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답글
ㅎㅎ감사합니다.
많이 알려져서 관람하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편안한 밤 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저도 청와대 가보려고 홈페이지 들어가봤더니 ..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 ㅎㅎ
칠궁은 생소합니다 .. 이렇게 개방이 되어
국민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
청와대와 칠궁 함께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답글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하니 수년내에 자유로운 관람이 되겠죵
칠궁이라는 이름도 처음입니다. 좋은 정보네요.
한국에 가기 전에 미리 예약 신청하고 방문해볼만 한것 같아요. ^^
답글
저도 이번에 알게된 곳입니다.
한국에 오시기전에 미리 예약하고 오세요..ㅎㅎ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청와대 관람하고 한번, 칠궁 제례때 또 한번, 친구(전주 이씨 효령 대군파)의 초대로 관람하고 식사 대접까지 받았죠~ 조상을 기리는 제례가 아직까지 이어지니 참 대단한 가문입니다 이정도 역사를 지닌 가문은 전세계에서도 그리 많치않을거 같습니다.....
답글
좋은 친구분 두셔서 제례까지 관람하셨군요.
청와대가 개방되면 이제 좀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