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행코스로 필수인 남해 다랭이마을 그리고 가천 암수바위
남해여행 2일차,
아쉽게 아침부터 주룩주룩 겨울비가 내리네요.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잤는데 다들 씩씩하게 일찍 일어난 친구들을 보니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라면과 김치 등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나섰습니다.
몇 군데 구경하고 점심식사 후 각 지방으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니 빨리 헤어지는 것이 내일을 위함이니깐요.
첫 번째 방문한 곳은 남해펜션마을 빛담촌마을에서 가까운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에 들렀는데요.
남해 다랭이마을과 그곳에 있는 암수바위를 구경하러 이동했습니다.
남해다랭이마을은 이제 남해여행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여행지이기도 하네요.
다랭이마을은 남해군 남면 홍현리 해안가 위에 있는 마을로 다랭이두레방이라고도 하는데요.
다랭이마을은 바다를 끼고 있지만 배가 한 척도 없는 마을이네요.마을이 해안절벽 위에 있기 때문이죠.
다랭이마을 입구에 주차시설이 있어서 주차(주차비 무료)하고 내려가는 걸로 다랭이마을을 둘러보면 됩니다.
내리막길이라 편하지만 나중에 올라올 기력도 남겨둬야 해요.ㅎㅎ
다랭이마을에는 높은 해안절벽으로 인해 방파제는 고사하고 선착장 하나도 만들 수 없다보니 마을 주민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해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요.한 층 한 층 석축을 쌓아 만든 다랭이 논(명승 15호)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바닷가마을이지만 마늘과 벼가 주 소득원인 곳이죠.
들쭉날쭉 제 멋대로 생긴 논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돌아보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비가 와서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데에는 아쉬운 부분은 있네요.
남해다랭이마을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선조들이 농토를 한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고, 계단식 다랭이 논을 만든 까닭에 아직까지 소와 쟁기가 필수인 마을.
마을인구 90% 이상이 조상 대대로 살아오는 사람들이라 니집 내집없이 식사시간에 앉는 곳이 바로 밥 먹는 곳이 되는 훈훈한 인정이 살아있는 마을이랍니다.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비오는 날에도 다랭이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제법 있습니다.
설흘산이 바다로 내리지르는 45도 경사의 비탈로 108층이 넘는 계단식 논을 일구어 놓은 다랭이마을, 조상들의 억척스러움을 느낄 수 있네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해안가에 닿고, 좌우로 다랭이 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수바위와 논두렁산책로, 해안산책로, 다랭이지게길을 걸을 수 있죠.
우리는 비가 와서 다랭이 논 쪽으로만 보고 올라왔습니다.
평화스러운 농촌풍경입니다.
이 높은 곳을 석축을 쌓아가며 한뼘이라도 되는 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까요?
옛날에는 기계도 없어서 모두 사람의 수작업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 안타깝게 생각이 드네요.
다랭이 논이 있는 중간에는 내가 있어서 이동할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그 냇가 바닥은 모두 바위로 되어 있는 모습이 특이합니다.
이쪽 땅을 파면 모두 큰 암반층이 있는것 같네요.
조금 내려가지 보이는 다랭이 맛집
식사 전이라면 들러서 바다를 보며 즐기겠지만 금방 아침을 먹고 와서 패스~
남해 가천다랭이마을은 남해바래길의 일부인가 봅니다.
바래는 옛날 남해 어머니들이 바다를 생명으로 여기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 고동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 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고 하네요.
다랭이마을이 있는 남해바래길은 다랭이지겟길입니다.
평산항~사촌해수욕장~가천다랭이마을로 이어지는 길이죠.
최근에 조성된 다랭이 논들도 보입니다.
다랭이 논은 작아서 지금도 기계작업이 힘들어 소의 힘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의 조형물이 있네요.
어렸을 때 소가 거품을 물면서 쟁기질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불쌍해 보이던데...ㅠㅠ
다랭이마을에서 내려오면 해안가가 나오는데 출렁다리도 보입니다.
망망대해
절벽이라 바다가 앞에 있어서 바다일을 못하고 농사를 짓고 살아야 했던 마을 주민들을 생각해 봅니다.
남해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따뜻한 동네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다랭이 논길에 있는 허브와 동백나무가 푸르게 자라고 있네요.
조금만 있으면 동백꽃이 활짝 필 것 같습니다.
걸어 내려온 길을 뒤돌아본 모습
이곳은 허브와 알로에 농장입니다.
여기서 키운 허브는 다리 건너에서 시음장에서 마셔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시 올라오는 길...
시골할매 막걸리집?
차만 아니면 들어가서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그리고 다랭이마을에서 유명한 암수바위가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미륵불이라고 부르는데요.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한다네요.
숫미륵은 남성의 성기와 닮았고 암미륵은 임신하여 만삭이 된 여성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1751년 남해 현령의 꿈에 노인이 나타나 꺼내 달라는 말을 듣고 꺼내보니 암수바위가 나왔답니다.
이후 현령은 미륵불로 봉안하고, 제사도 지내며 뱃길의 안전과 많은 고기가 잡히기를 빌었다고 해요.
원래는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선돌이었는데 미륵불로 격상된 곳 입니다.
이 바위가 만삭의 임신부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인 듯.
다랭이 논에 빨갛게 익은 열매
올라오다 보니 아직도 자그마한 논들이 만들어지고 있네요.
구경하며 내려오는 길은 좋았는데 비 맞으며 올라가는 길은 왜 케 힘드는지...헉헉
다랭이마을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있는데 대부분 여름철에 하는 체험이네요.
바다체험 손그물낚시, 소쟁기질, 전래놀이, 연만들기, 실뜨기, 모내기, 짚공예 등
그리고 다랭이마을에는 많은 민박집들도 있고요.
다랭이장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바닷길과 다랭이 논 사잇길을 걸으며 여유를 부렸겠지만 날씨때문에 대충 돌고 올라와 아쉬웠습니다.
남해여행코스로 남해 다랭이마을 꼭 둘러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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